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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 한화클래식 우승, 다승과 메이저 우승 한번에~
오지현 한화클래식 우승, 다승과 메이저 우승 한번에~
  • 류정현
  • 승인 2017.09.04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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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확정후 포즈 취하는 오지현.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시즌 다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골프인생 최고의 날을 맞았다.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제자리 걸음에 그쳤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 김지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첫 승이자 올 시즌 2승,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 3억 5000만원을 받아 순식간에 상금랭킹 3위(6억 3400만원)로 도약했다.

프로 4년차인 오지현은 데뷔 첫 해부터 해마다 1승씩을 기록한 실력파다. 2015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난해와 올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2연패 하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투어의 숨어있는 강자였다. 그럼에도 한 차례도 다승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고 메이저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올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우승 소식을 전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과 시즌 2승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최종일 승부는 일찌감치 오지현 쪽으로 기울어 싱거웠다. 전날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타를 줄여 4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오지현은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1번홀(파5) 버디, 3번홀(파4) 버디로 초반부터 큰 차이로 달아나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8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해 초반 벌어놓은 것을 까먹기는 했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파플레이로 타수를 유지했고 이변 없이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지현은 김지현이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서도 18번홀(파5)에서 흔들리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파로 마무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우승의 순간을 함께한 갤러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우승 후 오지현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상금이 크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냈는데 우승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올해 처음 메이저로 승격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내 인생에서도 뜻깊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철인3종경기 선수이지만 운동을 그만두고 딸을 위해 캐디백을 메고 항상 코스 안에서 힘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비거리도 15야드 정도 늘고 퍼팅도 잘 떨어져 후반기 들어 성적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의 감을 잃지 않고 체력을 잘 유지해 3승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18)은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29)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공동 43위였다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지현이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했고 고진영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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