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20 (금)
 실시간뉴스
'준우승 징크스' 동병상련...이번엔 전인지 울고 루이스 웃었다
'준우승 징크스' 동병상련...이번엔 전인지 울고 루이스 웃었다
  • 류정현
  • 승인 2017.09.05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인지가 13번홀 버디 성공후 인사하고 있다.


전인지(23)가 또 아쉬운 준우승에 고개를 떨궜다. 눈부신 활약으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전인지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단 한 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없이 올 시즌 5번째 준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연속 우승 기록행진도 5에서 멈췄다. 루이스는 1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한 타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 루이스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내 추격에 나섰다. 루이스도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전인지는 10번홀(파5) 버디에 이어 1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다. 16번홀(파3)에서는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1타차로 압박했다.

그리고 17번홀(파4)에서 전인지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두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여 동타가 될 수 있는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버디 퍼팅이 홀컵을 외면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루이스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전인지에게 마지막 기회가 오는 듯했으나 둘 모두 파로 마무리했고 결국 루이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전인지는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샷감을 끌어 올리는 성과를 올리는데 만족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최강자로 군림했던 루이스는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좀처럼 우승하지 못하다가 모처럼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12승째다. 허리케인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 사는 루이스는 이번 대회 상금 전액(19만 5000달러. 약 2억 2000만원)을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운정(27)과 이미림(27)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제공 L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