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말 그대로 머리의 통증을 일컫지만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속울렁거림이다. 이는 두통을 유발하는 신경과 소화를 담당하는 신경이 매우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두통은 목이나 어깨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고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두통 속울렁거림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유는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안구통과 관련된 신경 역시 서로 근접해있는데, 이들 신경들이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되면서 두통 속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소화불량 자체도 두통 속울렁거림의 원인이 된다.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체내에는 불필요한 수분인 痰(담)이 생긴다. 이러한 담은 원활해야 할 혈행을 막아 두통 속울렁거림을 일으키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보통 두통에 속울렁거림을 아 겪게 되면 뇌졸중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실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뇌졸중은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증상이 두통 속울렁거림이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이들 증상이 나타났다면 관련 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기질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두통이라면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기가 쉽다. 이때 더 이상의 원인 찾기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통증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MRI, CT 등과 같은 정밀 검사에서도 좀처럼 발견이 되지 않는 두통 속울렁거림의 원인을 머릿속 뭉친 피인 ‘어혈’에서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탁한 혈액으로 스트레스나 피로, 위장 장애, 순환기 장애, 외상 후유증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김제영 원장에 따르면 "어혈을 풀기 위한 한약인 뇌청혈해독탕 치료가 뇌혈류 순환 개선에 큰 도움을 주며,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은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전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고 전했다.
아울러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법,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하는 치료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보통 머리가 아프면 그 원인을 머리(뇌)에서 찾게 된다. 그러나 두통의 원인은 어느 하나로 국한하여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요인이 두통에 관여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관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