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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내리기 힘들다면, 척추관 협착증 의심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다면, 척추관 협착증 의심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9.0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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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암과 함께 사망 원인 1, 2위를 다툴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없는 것인데, 뇌졸중이 아니라고 진단됐다면 척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유발되는 척추관협착증은 병이 진행되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다리 근력이 저하될 수 있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 진행되면, 뇌졸중의 증상과 비슷하게 걸음걸이가 휘청거릴 수 있고, 계단을 내려올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며 “척추관협착증 중에서도 특히 경추나 흉추 협착증인 경우 이런 증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까지 압박하기 때문에 다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저리고 아파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질 수 있다.

박진규 병원장은 “협착증 환자는 걷다가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쉬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다시 걷기 시작하면 같은 증상이 반복되며 협착이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처음에는 허리에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통증이 퍼져 심한 경우 하지 전체에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엑스레이와 MRI 검사 등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초기로 진단된다면 약물치료·물리치료·운동요법·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중증인 경우라도, 척추유합술이나 신경성형술과 같은 시술로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한편 박 원장은 “최근 본원에서 중증의 협착증과 전방전위증 환자에게 주로 시행하는 ‘척추 유합술’ 시행 시 근육손상을 줄이고 수술시간도 대폭 감소시키는 새로운 수술법(최소 유합술)을 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최근 개최된 대한신경외과 제 35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 원장은 “척추유합술은 흔들리는 척추체를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 공간에 케이지라는 기구와 이식 뼈를 넣어 최종적으로는 두 척추체를 붙여서 한 뼈로 만드는 수술법”이라면서 “좌우측에 있는 척추 후관절을 모두 제거하는 기존 유합술과 달리 한쪽 후관절만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해 좋은 치료성과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수술의 안전성이나 일상생활로의 복귀 문제로 고민하시는 환자가 많은데 이번 새로운 수술법을 통해 수술시간은 물론 회복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계신 환자가 많은데,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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