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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아나운서, 초보맘의 특별한 육아법
엄지인 아나운서, 초보맘의 특별한 육아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7.09.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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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만에 딸·아들까지 스피드 출산
 

2007년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뉴스9 스포츠 뉴스>, <미녀들의 수다2>, <우리말 겨루기> 그리고 <아침마당> 안주인으로 널리 얼굴을 알려 온 엄지인 아나운서. 특히 결혼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그녀는 2014년 일본의 모 대학 교수와 결혼에 골인했다. 이듬해 첫째 아이를 출산한 지 100일 만에 바로 방송에 복귀, 한창 워킹맘 라이프를 즐기던 그녀가 어느덧 둘째 아이까지 품에 안은 채 슈퍼 워킹맘이 되어 돌아왔다.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간 후 유난히 화창했던 어느 날 오후,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한결같이 밝고 따뜻한 미소로 첫인사를 건넸다. 아이가 둘인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미모 또한 예전과 달라진 게 없었다. 인터뷰 촬영차 데리고 온 둘째 아이는 한 시간 넘게 진행되는 인터뷰와 촬영에도 울음은 물론 찡그림 한 번 없이 순한 게 딱 엄마인 그녀의 품성을 닮은 듯했다.
“갓 100일이 지났어요. 낯도 안 가리고 참 순하죠?(웃음) 둘째는 아들인데, 이름이 본준이에요. 근본 본에 높을 준을 써서 ‘너의 근본은 하나님이시니, 늘 높이 계신 그분을 생각하라’는 의미를 부여했어요.”

본준이와 터울이 20개월쯤 되는 첫째 딸 본아는 지난 5월 두 돌을 맞았다. 두 아이 모두 순산한 그녀는 어엿한 3년 차 엄마다. 초보맘이 가장 어려워하는 아이 잠재우기와 울음 감별법에도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다. 
“이제 아이가 왜 우는지는 다 알아요. 배가 고플 땐 정말 날카롭게 울고요. 대체적으로 애들이 잘 우는 편은 아니라 응아 쌌을 때 살짝 찡그리는 정도예요. 졸릴 때 우는 소리에도 약간 차이가 있고요. 특히 본준이가 굉장한 효자인데요. 밤에 울지도 않고 잘 자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도 그러한 것이 첫째 때는 잘 몰라서 못 했던 것들을 둘째라서 해 볼 수 있었다는 그녀는 최근 꽤 열심히 공부했던 프랑스 육아법을 둘째 아이에게 적용하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프랑스 육아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또 수면 교육 아니었던가!  
“본준이가 혼자 자거든요. 아이와 함께 자면 애가 자꾸 부스럭거려서 엄마가 잠자리에 들기 힘들잖아요. 따로 재우니까 혼자 부스럭거리다가도 곧잘 잠들고, 우유 달라며 울지도 않아요. 아주 통잠을 자더라니까요! 다른 엄마들도 한번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슈퍼 워킹맘 나선다

첫째 아이에 이어 둘째 역시 출산 100일 만에 바로 일터로 돌아간 엄지인 아나운서. 기존에 맡았던 <우리말 겨루기>에는 바로 복귀, <아침마당> 진행 여부는 아직 지켜보고 있다. 두 자녀를 둔 워킹맘 일상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을 터. 더욱이 남편이 일본에서 일하는 탓에 주말부부인 그녀는 평일이면 거의 독박 육아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 매우 힘들어요. 아이 하나랑 둘은 천지 차이더라고요. 애들은 한 명이 울면 다 같이 따라 울잖아요. 제 몸은 하나인데, 둘을 다 케어하기 벅차죠. 큰 아이가 울면, 둘째도 자기 재워달라고 마구 울어대고, 또 막상 잘 땐 언제 그랬냐는 듯 같이 잘 자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입니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첫째 본아는 일찍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는 엄 아나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들면 육아휴직을 쓸 법도 한데 아직은 일 욕심이 더 앞선단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방송 일을 하는 데 많이 지원해 주고 있어요. 이번에도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티라는 남편의 응원 하에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일할 수 있을 때 해야지요. 언제까지 제 체력이 받쳐 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아나운서로서 시청자에게 많이 사랑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아나운서 엄마의 언어 교육

일 욕심 많은 엄마는 늘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 주지 못해 죄책감이 든다고 했던가. 엄 아나운서 역시 일하느라 바쁜 나머지 남들 다 한다는 태교도 못 챙겨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대신 아이들이 커 가는 동안 더 좋은 것 많이 해 줘야지 약속했다는 그녀는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거듭했다. 그래도 엄마가 아나운서이니까 아이에게 예쁜 말, 하고 싶은 말을 써서 들려주면 어떨까 싶었던 그녀는 저서 <엄마마음사전>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엄마마음사전>에는 ‘맞닿다’, ‘아기 냄새’, ‘아기똥아기똥’, ‘부쩍’, ‘치카치카’, ‘두근두근’, ‘감사’, ‘도담도담’, ‘송골송골’ 등 그녀가 실제 두 자녀를 키우며 아이들에게 건넨 말들을 모티브로 한 100가지 예쁜 말이 담겼다.

“큰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일 때문에 시간에 쫓겨 태교 한번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늘 마음이 쓰여서 집필하게 된 책인데요. 원고를 쓰던 중 작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둘째에게는 태교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지요. 책 자체가 동화책처럼 태교에도 좋아요. 워킹맘도 아침마다 전쟁 치르느라 정신이 없을뿐더러 아이한테 어떻게 좋은 말을 해 줘야 할지 몰라 어려울 텐데, 하루에 잠깐이라도 짬을 내 읽어 주면 아이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특히 <우리말 겨루기> 진행자로서 우리말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말 자체가 사람의 정서 형성에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의 한글이 우리나라 문화도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러므로 세상 그 어느 교육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 언어 교육이라는 엄지인 아나운서. 그녀는 사람의 정서와 인성, 근본이 되는 게 바로 언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이의 근본을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두근두근, 고마워

사전 속에 담긴 100가지 말 중 그녀의 요즘 생활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단어는 단연 ‘두근두근’이다.
“아이들 키우다 보니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일상이 없어요. 멜로부터 스릴러, 시트콤까지 별 장르를 다 찍고 있답니다. 그래도 저는 ‘두근두근’이라는 말이 제일 좋아요. 매일 아이를 보아도 순간순간 제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또 오늘은 이 아이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해 줄까 기대하게 되거든요.”
엊그제 작은 아이가 처음 뒤집기에 성공했다며 기뻐하는 엄 아나운서. 큰 아이는 한창 말이 늘어 엄마에게 노래도 불러 주고, 심지어 ’고마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단다.

“큰 아이가 굉장히 활발해요. 아직은 어린아이라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서 화를 낼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엄마로서 예쁜 말을 더 많이 해 주려고 노력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대뜸 ‘엄마, 고마워’라는 말을 건네는데…. 그게 또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물론 때로는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두려움에 움츠리지 않고 이겨 내면 새로운 설렘이 밀려올 수 있어 그 또한 두근두근합니다.”
아이의 존재 자체는 물론 외려 자신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해준 아이에게 무척 고맙고 감사하다는 엄지인 아나운서. 간혹 첫째 아이가 막내를 시기할 때도 있어 그녀는 본준이를 먹이거나 안아 주기 전에 먼저 본아에게 예쁜 말로 물어보려고 애쓴다.

“‘본아야, 엄마가 본준이 안아 줘도 돼?’ 하면 본아가 ‘네~!’ 하고 허락해요.(웃음) 애가 둘일 때는 항상 걱정이 많아요. 엄마가 자기와 동생을 편애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가끔은 ‘엄마 본준이한테 맘마 주고 있을 테니까 본아는 잠깐만 책 보고 있을까~?’ 양해를 구하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착하게 ‘네~!’라고 대답한다는 어여쁜 본아. 모두 그녀의 언어 교육이 낳은 성과가 아닐까?

앞으로는 어디를 가나 사랑받는 아이의 엄마 그리고 젊고 예쁜 아나운서뿐 아니라 엄마 아나운서로서도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를 힘껏 응원해 본다.


[Queen 송혜란 기자]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헤어 디바이수성 수영 | 메이크업 권선영터치 권선영 | 촬영 협조 조인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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