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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은 은밀한 고민 ‘(치질)치핵’, 과로 등 육체피로가 원인?
숨기고 싶은 은밀한 고민 ‘(치질)치핵’, 과로 등 육체피로가 원인?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9.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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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변비가 있는 직장인 30대 여성 이 모씨는 최근 항문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출혈까지 일어나 전문병원을 찾았다. 잦아진 야근 때문에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일이 많았던 이 씨는 병원에서 치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와 같이 과로 등으로 육체피로가 쌓인 경우,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 항문근육이 약해져 치핵을 유발한다.

치핵은 항문과 직장주위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혈관들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혈관이 확장되어 점막과 함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안양치질이라는 말과 혼동되어 쓰이나 원래 안양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전체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치핵이 생기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가지게 되는데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숫치질)에 따라 다르다. 내치핵은 증상이 있는 경우 이미 오랜 기간 치핵이 진행된 경우이지만 외치핵의 경우는 보통 수 일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내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다. 배변 시 항문으로 선홍색 출혈이 비치고 경우에 따라 물총 쏘듯이 피가 뻗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방치한 채 시간이 경과하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은 “젊은 사람에게 가장 흔한 빈혈의 원인 중 하나가 치핵으로 인한 출혈”이라고 설명했다.

치핵의 또 다른 증상은 배변 시나 힘든 일을 할 때 치핵이 밖으로 탈출하여 불편을 준다. 증상이 심해지면 탈출된 치핵이 잘 들어가지 않게 되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잘못하면 항문이 썩어 들어가는 괴사성 환상치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잔변감,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 가려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은 “중년이상의 환자들은 증상만으론 대장 직장암과 구별이 힘들기 때문에 반드시 진찰과 검사로 대장 직장암의 동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흔히 젊었을 적부터 안양치질로 인한 출혈이 있던 분들은 나이 들어서 생기는 출혈도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암을 악화시켜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외치핵의 경우는 내치핵과 달라 피곤하거나 찬데 오래 앉아있거나 또는 과음 후에 갑자기 발생한 항문 주위의 작고 단단한 덩어리와 통증이 주 증상이다.

치핵은 부모가 치핵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치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혈관이 구조적으로 약하거나 가정 내에서의 생활습관이 비슷하여 가족력으로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치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변비나 설사가 있는 경우 치핵이 생기기 쉽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은 “잘못된 배변 습관 중 가장 나쁜 것이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라며 “화장실에서 신문 보는 습관이 있는 분들은 1년 내에 치핵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또 “섬유질의 섭취가 적고 단백질,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항문병과 대장암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항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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