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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文대통령, 힘들어도 '北과 대화' 입장 고수해야"
슈뢰더 "文대통령, 힘들어도 '北과 대화' 입장 고수해야"
  • 최수연
  • 승인 2017.09.1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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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 조건을 갖추면,다시 말해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힘겨운 길이겠지만 이 입장이 고수돼야 한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국회의원 연구모임인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재단법인 여시재 공동주최로 개최된 강연에서 ”북한은 가차 없이 위협하지만 한국은 계속 대화의 손을 내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으로 북한 핵 문제는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돼 동북아 전체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게 됐다“며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고려해 북한이 돌아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재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북핵 해법에 대해 ”굉장히 특별한 방식을 통해 가능하다“며 ”미국,러시아,중국 3국이 공동의 전략을 갖고 북한에 대응해야 하고,이 전략은 한국이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개국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북한에) 정치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그것이 확실하다고 확신 드릴 수는 없지만 이런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예를 들어 한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고,이런 협력을 통해서 러시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어려운 질문이어서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재개 문제에 대해 ”개성공단을 다시 여는 것이 대화 재개의 시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고 북한의 의지도 같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현실적 대안인지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 통일 당시 통일 프로세스를 담은 ‘어젠다 2010’을 만들 때 최저임금 도입을 함께 추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며 한국이 참고하길 희망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Queen 최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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