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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독일모델 연구서 펴내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독일모델 연구서 펴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9.1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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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MODELL DEUTSCHLAND)
장시정 함부르크 총영사

독일은 한때 분단국가로서 한국 통일의 모델이 되었던 나라이다. 지금은 통일 후 이룬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으로 여전히 한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독일 모델을 충실히 다룬 책이 나왔다.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MODELL DEUTSCHLAND)>(한울엠플러스 펴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논의가 무성한 요즘 독일 사회와 독일 모델을 진지하게 다룬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학계에서의 이론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독일을 직접 생생하게 체험한 외교관의 눈으로 다루고 있어 한층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지은이 장시정은 카타르 주재 대사와 오스트리아 주재 차석대사를 거쳐 현재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로 재직하고 있는 36년 경력의 외교관이다. 베를린에서 정무담당 공사참사관을 지내고 한국국제협력단에 파견되어 국제협력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수차에 걸친 독일어권 근무로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나타나는 모델적 제도와 현상에 관심을 갖고 관찰한 끝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내용이 700 페이지를 넘을 정도로 이 책은 단기간 한 나라에 머물다 펴내는 관광기나 회고록을 훨씬 넘어선다. 각주를 꼼꼼히 기록할 정도로 학구적인 자세도 돋보인다.

 

내용은 독일모델에 관한 것으로, 독일 사회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패턴적 현상을 고찰했다. 합의제 의회정치, 법치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균형재정, 지식과 교육에 관한 독일의 제도적 현상을 소개하고, 전후 과거사 극복과정과 통일 후 경제기적을 이루기까지의 역사적 발전과정이 제도적 현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밝히고자 했다.

저자인 장시정 총영사는 빈과 함부르크에 주재하면서 만난 100여 명의 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독일 모델로부터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심층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논의되어온 피상적인 관찰과 해석을 넘어서는 드물고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이라는 거울을 빌려 우리의 모습이 어떤지를 비춰보려 했다.

이 같은 시도는 저자가 말미 소개에서 밝혔듯 대한민국의 국가 진로 설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의 발로에서였다고 한다. 독일어권의 유력한 경영사상가이자 2014년 독일에 순방 온 대통령에게 한국경제의 발전을 기원하며 자신의 저서 <히든챔피언 글로벌 원정대>를 증정한 헤르만 지몬은 이 책에 대해 “ 놀랍게도 나의 이러한 경제적 관점을 사회적·정치적 구도로까지 확장했다. 그는 ‘독일모델’에 대한 국경을 뛰어넘는 거시적 통찰을 통해 한국에 접목시킬 수 있는 성공요소들을 밝히려 시도했다”고 극찬했다.

이 책은 독일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전 지구적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도 도움을 줄 만하다. 독일의 모델적 특성은 세계화, 기본소득제, 4차 산업혁명, 관료제와 관료주의, 고객정치와 정경유착, 민영화의 한계, 고액 연봉의 적정선과 사회의 재봉건화, 재벌의 경쟁력 한계, 인구와 난민문제, 탈원전과 에너지 전환 등 전 지구적인 이슈들을 망라하기 때문이다.

제1부에서는 ‘젊은 나라’ 독일을 소개하고, 과거의 역사적 배경이 독일 모델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2부에서는 사회적 시장경제 개념이 기반한,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분야에서의 모델적 특성을 선별하여 소개했다.

3부에서는 독일과 독일 모델의 향후 장래 전망에 대해 인구/난민문제와 유럽연합에 초점을 두고 평가했으며, 마지막 4부에서는 독일 모델의 기저를 이루는 연성적 요소들을 한국 사회의 해당 분야에서 나타나는 특성들과 비교했다.

장시정 총영사는 생각과 대화문화, 저신뢰 사회, 낮은 국제화 수준, 지속가능하지 않은 완벽주의, 동물학대 등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고, 통일문제에 대한 전향적 입장도 소개했다.

[Queen 백준상기자] 사진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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