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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했는데도 여전한 허리-다리통증'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은?
'수술했는데도 여전한 허리-다리통증' 허리디스크 수술 후 통증의 원인은?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9.1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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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더욱 심해진 경우다.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 수술이 해답이 되지 못한 것이다.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 같은 증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척추 수술 자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수술 부위에 유착이나 염증이 발병하면 통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수술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추가적으로 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수술 후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져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탓에 수술 후 증상이 재발하면 환자는 더욱 낙담하기 마련이다. 혹시 재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환자들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척추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을 조절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비교적 간단하게 통증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내시경으로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부분마취 후 진행되는 경막외 내시경시술에는 지름 2mm 가량의 미세 카테터가 사용되는데, 꼬리뼈를 통해 삽입한 카테터를 척추 내부에 위치시킨 뒤 이를 내시경 선과 연결하면 병변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정성삼 병원장은 “이후 카테터로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 유착 등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을 제거해주면 치료가 완료된다.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내외로 매우 짧으며 시술 후 침상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입원 없이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주요 척추질환의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척추수술 후 통증 증후군 및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요통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내시경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척추질환은 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적극적으로 교정하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과정이 없다면 통증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척추질환은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처럼 심각한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수술 치료 자체를 신중히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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