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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무리한 스포츠에 ‘족저근막염’ 빨간불, 아침 일어나 발 디딜 때 ‘찌릿’ 통증 일으켜
가을철 무리한 스포츠에 ‘족저근막염’ 빨간불, 아침 일어나 발 디딜 때 ‘찌릿’ 통증 일으켜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7.09.15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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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상 부원장이 족저근막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활동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등산을 비롯해 마라톤, 테니스, 배드민턴, 농구 등 다양한 야외 운동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관절의 부상 또한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발, 무릎, 척추, 어깨 관절은 활동 시 많이 쓰이게 되는 기관으로, 평소 운동을 하지 않거나 갑작스런 과도한 운동이 병행될 경우 스포츠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 발과 발목은 체중을 지지하며, 활동 시 체중의 무게와 땅의 압력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무리한 활동은 족부염좌 및 골절, 아킬레스건염 등의 족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가을철 많이 발생하는 족부 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을 꼽을 수 있다.
 

가을철 무리한 스포츠 활동에 ‘족저근막염’ 발병 높아, 발바닥부터 아킬레스건까지 통증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부터 발바닥까지 ‘찌릿’ 하듯 전기가 오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발뒤꿈치에서부터 앞 발바닥에 발가락 부분에 부착된 구조물인 ‘족저근막’이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의 심한 통증은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발바닥부터 발뒤꿈치에 이어 아킬레스건까지 타고 오르는 찌릿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발바닥 통증은 무리한 스포츠 활동과 잘못된 신발 선택, 체중 증가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다. 가을철 갑작스런 운동에 발바닥 근육이나 근막에 손상을 가져오면서 염증이 생기고, 활동이 지속될수록 염증이 심해져 통증을 발생시킨다. 젊은 층에서는 마라톤이나 달리기, 축구 등 격렬한 레저 스포츠 활동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중·장년층에서는 무리한 활동이나 가을 산행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은 신발과 관련이 깊은 만큼, 잘못된 신발 선택도 족저근막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바닥이 딱딱하고 굽이 높은 하이힐, 굽이 과도하게 낮은 플랫슈즈는 족저근막에 높은 압력을 주어,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어 족저근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리한 스포츠 활동, 딱딱한 신발, 비만 등은 발바닥 근육에 무리를 주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중년층에서는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서 더 잘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밤에 수축된 족저근막이 아침에 활동을 시작할 때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아침에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보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절개 없이 비수술적 ‘체외충격파’로 족저근막 세포 활성화시켜 조직 재생 효과 기대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병행하면,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치료,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치료, 올바른 신발 선택 등 수술이나 절개가 전혀 없이 비수술적 보존 치료로도 충분히 염증 및 통증을 치료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ESWT)치료는 체외에서 발생한 충격파 에너지를 이용해, 족저근막의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충격파 에너지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족저근막의 세포들이 활성화되어 혈관을 끌어들이게 된다. 혈류공급이 증가되면, 조직의 치유를 도와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통증 완화를 이룰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환자의 증상과 통증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세기, 강도, 횟수 등이 달라질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료시간도 약 10~15분 정도로 짧고 외래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과 절개, 마취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족저근막의 치유를 돕는 스트레칭을 함께 병행하면, 더욱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자세에서 타올을 이용해 발 앞꿈치를 감싸고, 천천히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으로도 족저근막의 회복을 높일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꾸준한 체외충격파 치료는 세포의 활동을 높여 혈류량을 높이고, 성장인자들의 꾸준한 조직재생을 도와 족저근막염 치료에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발을 딛기도 심한 증상에서는 족저근막을 절제하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외에 대부분 증상은 체외충격파와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로도 빠른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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