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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만 아는 입덧의 고통, 자연스레 개선되지 않는다면?
임산부들만 아는 입덧의 고통, 자연스레 개선되지 않는다면?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7.09.1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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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가정의 축복이자 여성만이 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숭고한 일이다. 그러나 산모는 10개월 가량의 긴 임신 기간 동안 여러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입덧을 꼽을 수 있다.

입덧이란 임신 중 느끼게 되는 구역 및 구토 증상을 말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성의 임신 사실을 나타낼 때 흔히 입덧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입덧은 산모에게 있어 상징적인 행위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입덧에 따른 산모의 고통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입덧 때문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는 것은 물론 고기 등 일부 음식 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이 나기 때문이다. 심지어 심한 입덧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고통을 받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입덧은 임신 초기 겪게 되는 소화기 계통의 증상이다. 임신 2~3개월 가량 되면 입덧을 경험하게 되는데, 입덧은 뱃속의 태아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를 엄마에게 알리는 일종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구역, 구토뿐 아니라 속이 메스껍고 음식 냄새를 싫어하며 맵고 신 맛 등 자극성이 강한 맛을 선호하는 것 또한 입덧의 주요 증상이다. 전신의 피로를 자주 호소하거나 눕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기도 한다. 위장장애, 정신불안, 어지럼증 등의 증후군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임신 15주가 지나면서 차차 줄어들게 된다.

오산산부인과 박민영원장은 “입덧은 증상 정도에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료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증상 지속된다면 장염이나 담도계 질환, 췌장염, 간염, 십이지장궤양등의 소화기계 질환과의 감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덧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고 산모의 육체적 고통을 심하게 일으킨다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의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박민영 원장은 “입덧은 식습관 조절로 증상을 어느 정도 호전시킬 수 있다. 먼저 적은 양의 식사를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하다. 포만감이 너무 느껴지는 수준까지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또한 자극적인 맛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아침에 기상 시 입덧이 심하다면 말린 식품이나 고단백 스낵 등을 섭취하면 안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덧은 산모의 성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신경이 예민한 경우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구역이나 구토, 어지럼증이 극심할 경우 FDA 승인을 받고 최근 우리나라 산모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먹는 입덧약인 독실라민 제제와 비타민 B6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다.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입덧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체중이 감소되거나, 소변에서 케톤이 나올 정도의 탈수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수액요법이나 영양요법 등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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