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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상금 1위로 껑충
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등극 상금 1위로 껑충
  • 류정현
  • 승인 2017.09.25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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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혁이 우승 확정 후 환호하고 있다.


"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긴장을 풀었다."

2주전 아빠가 된 김승혁(31)이 딸에게 값진 선물을 안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생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김승혁은 2위 그룹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한 끝에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 모처럼 우승 맛을 본 김승혁에게는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3억원뿐만 아니라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과 내년 미국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쥐게 돼 기쁨이 더욱 컸다.

1라운드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김승혁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사흘 내내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더니 마지막 날에도 1타를 더 줄여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무려 8타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김승혁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초반에 타수를 잃으면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했고 첫홀에서 기분좋게 버디로 낚는 것으로 우승을 향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후 4,5번홀 보기로 잠시 흔들렸지만 7,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며 1타를 줄인 상태로 전반을 마쳤다.

2위 그룹이 추격을 좁혀오지 못하자 김승혁은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4) 버디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이후 타수를 잃지 않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킨 김승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했지만 2위와 8타 차로 우승하며 시즌 2승 고지에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김승혁은 상금 3억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6억 3177만원으로 늘려 장이근을 밀어내고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또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에서도 3925점으로 8위에서 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10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CJ컵 출전권과 내년 제네시스 오픈에도 나가게 됐다. 부상으로 제네시스의 최신형 럭셔리 중형 세단 G70도 얻었다.

우승 후 김승혁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우승에 대한 압박과 긴장이 많았지만 아내가 보내준 딸아이의 동영상을 떠올리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진 결과다"면서 "우승 상금은 얼마 전 태어난 딸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 항상 믿고 응원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1위와 차이가 크다보니 2위 싸움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2위 상금은 1억5000만원으로 어지간한 대회 우승 상금보다 많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강경남이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4~5명이 막판까지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인 끝에 강경남 조민규 한성수가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9언더파 공동 5위로 밀렸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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