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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발병하면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각”
“하지정맥류 발병하면 여성보다 남성이 더 심각”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9.2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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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등으로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중년의 여성, 하이힐과 같은 높은 신발을 신어 다리에 무리를 주는 20-30대 젊은 여성 등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여성에게 자주 일어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되면 그 심각성은 여성보다 더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남성의 경우 튀어나온 핏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여성에 비해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신의 다리를 유심히 관찰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치료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남성의 경우 음주나 흡연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관확장과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하지정맥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근육질 몸매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하체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정맥을 발병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순환장애로 다리에 혈액이 고이는 질병이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남들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 중압감 등이 빨리 오거나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취침 시 근육경련(쥐) 등이 잘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된 경우는 다리에 부종이나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좋아지고, 아침보단 오후로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한 번 나타나면 계속해서 진행하는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경미한 증상일 경우에는 다리 부종이나 피곤함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에는 다리 피부에 궤양이 생기거나 혈관 자체가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 정맥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발적이나 혈관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색이 갈색이나 검정색으로 변해 회복되지 않는 피부변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피부 가려움증과 피부염, 심해지면 피부궤양까지 진행할 수 도 있고 다리에 고인 혈액에 뭉쳐서 혈전이 생겨, 2차적으로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합병증까지 진행된 경우는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이상민 원장은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보는 주의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증상을 큰 병으로 키우는 일이 많다”며 “하지정맥류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내원해서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며 “방치해 합병증으로 고생하기 보다는 초기에 발견될수록 치료법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어 망설이지 말고 내원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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