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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어지럼증 치료, ‘어혈’ 제거가 핵심 포인트
계속되는 어지럼증 치료, ‘어혈’ 제거가 핵심 포인트
  • 박소영
  • 승인 2017.09.26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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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종종 경험하게 되는 어지럼증은 대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곧 사라지지만, 주변이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갑자기 정신을 잃을 것처럼 아득해지기도 하는 등 예상 밖의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때 어디에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야 할까.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변 사물은 그대로인데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련의 증상을 일컫는다. 일시적인 빈혈이나 피로 탓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1만 명이었던 어지럼증 환자는 2016년 95만 명으로 34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언급했듯 금방 사라지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평소 없던 어지럼증이 발생했다는 것은 증상 정도와 관계없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말초신경계 및 전정기관 이상, 뇌혈관인 중추 신경계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에 의해 발생한다.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이석증, 뇌졸중(뇌경색), 편두통, 고혈압, 당뇨 등 관련 질환 역시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문제는 어지럼증 진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발생 요인에서 알 수 있듯 어지럼증은 잠재적 원인이 내과, 신경과, 耳(이)과, 정신과 등 여러 진료 과목에 걸쳐 있다. 또한 이들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환자들은 어느 한 곳에서 이상을 찾지 못하면 단순 신경성으로 여기고 더 이상의 진단을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 이때 한의학적 접근을 꾀한다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간장의 열이나 신장 기능 이상, 위장기능 문제로 발생한 '어혈(瘀血)'을 어지럼증 원인으로 본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려 못 쓰게 된 찌꺼기, 탁한 피를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되면 뇌 혈액순환을 방해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어혈을 풀기 위해 한약인 뇌청혈해독탕을 통해 뇌혈류 순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은 위 기능 저하,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전신 건강을 북돋는 역할까지 한다.

또한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법,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순행을 원활케 하는 치료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어지럼증은 나타나는 원인도, 양상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해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 관리도 어지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증상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까지 더해진다면 일상의 균형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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