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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인삼으로 새로운 인생 찾은 이영미 도시농업연구소장
새싹인삼으로 새로운 인생 찾은 이영미 도시농업연구소장
  • 송혜란
  • 승인 2017.09.2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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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 스토리-아파트에서 심봤다?!
충북대 농대에 재학 중인 이영미 소장이 영농 체험을 하고 있다.

왠지 도시농업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인삼을 아파트에서 키운다. 조금 덜 자란 새싹인삼으로 간단히 김밥을 말고 고기쌈에 곁들여 먹는다는 이영미 도시농업연구소장. 거의 90평에 달하는 그녀의 집안은 도시농업 현장으로 변신해 ‘영미의 담벼락’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유명세를 치렀다. 마치 아파트에서 심이라도 본 듯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며 들떠 있는 그녀의 에코 라이프를 들여다보았다.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영미의 담벼락 제공

젊은 시절 은행원으로 일하다 결혼 후 30년 가까이 전업주부로 살았다는 이영미 소장. 어느덧 두 아이가 부쩍 자라 엄마의 품을 벗어나자 그녀는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특히 제2 인생을 맞아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 그녀는 오랫동안 취미로 해온 꽃 재배가 수익이 되길 바랐다. 마침 90평 남짓한 그녀의 아파트에 남는 공간이 상당했다. 꽃을 제외한 실내 재배 작목으로는 새싹인삼이 뇌리를 스쳤다.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가 인삼 밭이 항상 햇살 가득한 곳보다 그늘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것이다. 대개 집안에서는 상추를 많이 키우지만 이왕이면 건강에도 좋은 약용식물을 원했던 그녀에게 새싹인삼은 딱 안성맞춤이었다. 무엇보다 흔치 않은 삼을 직접 유기농으로 키워 먹으면 더 안전한 먹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신념이 자리했다.

“저희 둘째 아이가 고3이다 보니 밤 늦게까지 공부만 하느라 면역이 떨어졌는데요. 평소 비빔밥이며 김밥, 토스트, 샐러드에 간단히 새싹인삼만 얹어 먹었는데도 일단 피로 해소에 너무 좋다고 난리입니다.”
 

새싹인삼을 곁들인 생활 속 요리들

 

새싹인삼의 효능

새싹인삼의 줄기나 잎에는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6배나 많아 영양적 가치가 풍부하다. 뿌리를 주로 식용하는 인삼과 달리 새싹인삼은 뿌리, 잎사귀, 줄기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게 특징. 잎과 줄기의 사포닌 함량은 저년근일수록 높다. 새싹인삼 속 사포닌은 항암이나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알러지, 항불안 등 면역력 증진에 좋으며, 당뇨나 치매도 예방해 준다. 알코올 및 마약중독의 해독과 피로 회복도 도와주며, 성기능을 개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중추신경 억제와 비만, 고지혈증 억제 등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새싹인삼은 늘 일에 지쳐 있거나 평상시 두통이 잦고 머리가 무거운 사람, 회식 후 숙취 해소가 걱정되는 사람,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 수험생, 노약자에게 추천한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도 찬 성분인 고기에 뜨거운 성질을 지닌 새싹인삼은 궁합이 참 잘 맞아요. 가끔 소주에도 새싹인삼을 담갔다 먹으면 술에 잘 안 취하고, 설사 취한다 해도 곧잘 깨곤 합니다.”
 

▲ 1 이제 막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새싹인삼. 2 식물 재배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새싹인삼. 3 아파트 내 빈 곳에 설치한 식물 재배기가 인테리어 효과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4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는 새싹인삼 뿌리. 5 다 자란 새싹인삼을 수확한 모습이다.

국민 농사꾼

무엇보다 새싹인삼 같은 식물을 직접 키우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는 이영미 소장. 식물 키우는 재미에 푸욱 빠진 그녀는 집안에 식물 재배기까지 들여왔는데…. 현재 그녀가 아파트에서 키우고 있는 새싹인삼은 약 1,800뿌리에 이른다. 새싹인삼은 식재 후 완전히 자라는 데 1달 정도 걸리므로 회전율이 꽤 빠른 편이다. 자신의 베란다 텃밭에 ‘영미의 담벼락’이란 별명까지 붙자 그녀는 ‘키워보삼’이라는 재배 키트 판매를 통해 새싹인삼 보급에 힘쓰고 있다.

“올해로 새싹인삼을 재배한 지 1년 반 정도 됐어요. 작년부터 아예 충북대 농대에 입학하는 등 새싹인삼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답니다. 곧 네덜란드와 독일로 영농 체험을 하러 가는데요. 앞으로는 새싹인삼 제공뿐 아니라 건강에 좋은 채소를 쉽게 키워서 먹을 수 있는 법 등에 대해 많이 홍보하려고 해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다 건강해지는 그날까지요.(웃음)”

<키워드삼! 이영미 소장의 새싹인삼 재배법>

준비물 : 새싹인삼 배지 10개(최적화된 새싹인삼 배합토와 특허출원 전용 포트), 우량 묘삼 30뿌리+덤, 아이스팩 이끼 등 부자재

1 컵에 배합토를 수북이 담은 후 손으로 살짝 누르면서 깎아 내어 투명 컵의 상단 면과 수평을 이루도록 한다. 이때 흙을 너무 꽉꽉 눌러 담으면 묘삼이 숨쉬기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
2 분무기 등으로 물을 5회 정도 컵의 상단 면에 충분히 뿌려 준다. 새 흙에는 물이 잘 흡수되지 않으므로 한 번 분무한 후 10여 초 정도 기다렸다가 물이 스며들면 다시 분무하는 식으로 반복한다.
3 흙이 충분히 적셔지면 묘삼을 꺼내 수돗물로 살살 헹궈 준비해 둔다. 수돗물은 뇌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소독해 준다.
4 포트에 담긴 배양토에 나무젓가락 등으로 넓고 깊게 구멍을 낸 후 묘삼을 집어넣어 심는다.
5 묘삼의 몸뚱이는 모두 흙에 덮이게 하고, 뇌두 부분만 살짝 흙 바깥으로 노출되도록 한다.
6 식재 후 다시 분무기로 한 번 더 물을 준다.
7 이후 흙 표면이 말랐다 싶을 때(일주일에 한두 번) 물을 준다. 잎사귀가 펴진 후에는 가급적 잎사귀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8 식재가 완료되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베란다나 밝은 거실에서 키운다. 새싹인삼은 음지식물이 아니므로 직사광선을 싫어할 뿐 빛은 좋아한다.
9 빛이 약한 곳에서는 식물 광합성 LED를 달아 주면 문제없이 잘 자란다.
10 새싹인삼 재배에 자신이 생기면 수경 재배도 추천한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영미의 담벼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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