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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인터넷은행 사용설명서
스마트 시대, 인터넷은행 사용설명서
  • 송혜란
  • 승인 2017.09.27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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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올 초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하면서 인터넷은행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금융 상품 가입과 해지, 이체 등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보다 예·적금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출금·이체 수수료도 없다 보니 인터넷은행 가입자 수가 나날이 늘고 있다.[Queen 9월호]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아이폰 앱 스토어 화면 캡처

국내 1호 인터넷은행 KT의 케이뱅크가 올해 4월 3일 정식 영업을 시작 한 후 지난 7월 27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잇달아 오픈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를 모두 꿰차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출범 직후 가입자 수가 한 시간에 1만 명씩 늘더니 불과 닷 새 만에 지난 1년간 시중은행들이 새로 만든 비대면 계좌수(15만 좌)의 6배를 뛰어넘었다. 출범 보름 만에는 약 1조 2190억원의 예금을 유치, 약 8800만원을 대출했을 뿐 아니라 8월 8월 기준 계좌를 개설한 회원수가 무려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 돌풍에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고객 지키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이들의 매일 아침 회의 주제가 일명 ‘카뱅(카카오뱅크)’이라는 말까지 맴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 돌풍에 바짝 긴장한 시중은행들이 해외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환율 우대 폭을 늘렸지만 뒤늦은 혜택 제공에 소비자들의 눈총만 받을 뿐이었다.

시중은행들 벌벌…인터넷은행의 마력은?

KT가 이끄는 케이뱅크는 KT와 우리은행, GS리테일 등 총 21개 주주들이 합작해 자본금 2500억원으로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3000억원으로 출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 국민은행, 넷마블 등 9개 주주가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마저 벌벌 떨 만큼 각광받는 원인 중 하나는 ‘편의성’에 있다. 시중은행의 영업시간은 대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직장에 다니는 소비자가 은행 업무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좀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은행은 1년 365일 매일 24시간 어디서나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주소록을 기반으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도 스마트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로 간편송금이 가능하다. 두 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거나 바이오인증 서비스로 이체 절차를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는 인터넷은행이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상품을 늘리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인터넷은행의 높은 예금금리와 저렴한 수수료 등을 따라잡기는 버거워 보인다. 특히 전 은행권에서 금리전쟁을 벌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최저 2~3%대의 인터넷은행 대출 금리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어필하는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인터넷은행 시대
케이뱅크냐, 카카오뱅크냐 그것이 문제로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치열해진 경쟁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 특히 편의성을 갖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저금리, 대폭 낮춘 수수료 등 비슷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어 어느 은행을 이용할 것인지 고민될 터. 이에 상품별로 다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각 혜택을 비교해봤다.

1. 먼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금 가입 시 우대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케이뱅크는 기본금리가 낮은 대신 우대금리 조건이 꽤 다양하다. 가령 ‘플러스K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1.6%에 우대금리 0.6%를 받으면 연 이자율을 최고 2.2%(12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애플리케이션에 얼굴 사진 등록(연 0.1%), 급여 50만원 이상 이체 (연0.2%), 케이뱅크 체크카드 월 30만원 이상 사용(0.2%), 신규 시 1000만원 이상 가입(0.2%), 금리우대쿠폰(0.1%) 등이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금리를 적용한다. 자신이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 케이뱅크를, 그렇지 못한다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된다. 이는 예금뿐 아니라 적금 상품도 마찬가지다. 단, 카카오뱅크에서는 자유적금에 한해 자동이체 시 0.2%의 우대금리를 제공 하고 있다.

2.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대출 한도는 카카오뱅크가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케이뱅크의 1억원 보다 더 많지만, 최저 금리는 케이뱅크가 연 2.66%로 카카오뱅크의 연 2.84%보다 낮다. 소액간편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비상금대출)는 최저 연 3.45%, 케이뱅크(마이너스통장)는 연 5.5%의 금리를 적용한다. 최대한도는 카카오뱅크가 300만원, 케이뱅크의 경우 500만원이다.

3. 수수료 경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를 훨씬 앞선다.
카카오뱅크는 타행이체, 당행이체, 자동이체, 간편이체 등 이체와 ATM(제휴, 타행)·알림 수수료 등 3대 수수료를 모두 면제하는 파급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 ATM 기기로 돈을 인출해도 전혀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케이뱅크는 전국 GS25 편의점 ATM에서만 수수료 없이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4. 더욱이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와 크게 차별화된 점은 저렴한 해외 송금 수수료다.
카카오뱅크에서 미국 달러 기준 5000달러 이하 송금 시 수수료는 5000원, 5000달러 초과 송금 시 1만원밖에 들지 않는다. 케이뱅크에는 아직 해외 송금 서비스가 없는 상태다.

5.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카카오프렌즈를 삽입한 체크카드도 선보였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은 물론 국내 및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2%의 캐시백 할인 혜택을 준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2배인 0.4%의 캐시백 할인 혜택이 있다. 가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시중은행에서 발급하는 체크카드와 달리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기본 할인은 전월 실적이나 사용 금액에 관계없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도 곧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삽입한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아이폰 앱 스토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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