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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기온, 심해지는 어깨 통증…혹시 ‘회전근개파열’ 아닐까
낮아진 기온, 심해지는 어깨 통증…혹시 ‘회전근개파열’ 아닐까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7.09.2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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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어깨 통증을 겪는 환자들은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2년 전부터 어깨 통증으로 고생해 온 주부 김 모씨(56세, 여성)도 최근에야 병원을 찾았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심해진 통증 때문이었다.

김 씨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더니, 어깨가 너무 아파서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이번에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회전근개파열이라는 병명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덮고 있는 네 개의 힘줄로, 어깨 관절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반복됨에 따라 조금씩 마모될 수 있고, 60대 이상 노년층에 접어들면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손상되거나 아예 끊어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다른 어깨 질환과 마찬가지로 회전근개파열 역시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서초 세바른병원 고재한 원장은 “낮은 기온에서는 근육, 인대, 힘줄 등 관절 구조물이 수축하고 뼈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는 탓에 상대적으로 통증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과 더불어 어깨의 운동 범위 제한을 초래하고 때로 팔의 근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초기에는 별 다른 통증이 없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이후 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우선시된다. 최근에는 어깨의 통증과 경직을 한 번에 해결하는 비수술 치료 핌스(PIMS)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핌스는 증식치료(prolotherapy, 프롤로테라피)와 근육내 자극치료(FIMS)가 결합한 비수술 요법이다. 즉, 어깨 통증을 없애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는 넓히는 두 가지 치료를 순차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먼저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해 조직 재생을 유도, 손상된 관절 구조물을 회복시키는 프롤로테라피를 시행한다. 이후 관절 운동을 방해하는 수축된 근육까지 특수 바늘로 자극하여 풀어주면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어깨를 움직이는데도 지장이 없다.

서초 세바른병원 고재한 원장은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가량으로, 치료를 받은 후 별도의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수면마취 후 시행하므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거나 고령의 환자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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