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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추석 차례상 차림 & 제사상 차리는 법
지역별 추석 차례상 차림 & 제사상 차리는 법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10.02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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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확한 곡식으로 조상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날인만큼 추석 행사 중 가장 큰 일은 바로 차례다. 그러나 매년 차려도 매번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기. 그래서 준비해 보았다. 추석 차례상 제대로 차리는 방법.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 음식을 제수라고 하며, 제수를 제사상에 차리는 일을 진설이라고 한다. 제수는 지방별로 수확하는 특산품이 다르기 때문에 지방과 가정별로 조금씩 다르고, 제수를 놓는 위치 또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이와 같이 대체적으로 공통적인 제수와 진설에 대해 설명하니 각 형편에 맞게 참고하여 차려 보자. 

제사상은 신위(神位, 지방)가 놓인 쪽을 북쪽으로 한다. 제사를 지내는 사람인 제주가 차례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의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다. 차례상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해가 뜨는 동쪽은 양, 해가 지는 서쪽은 음의 방향이다. 생선을 놓을 때는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를 서쪽으로 두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땅에 뿌리는 둔 음식은 음을 상징하므로 종류의 수를 짝수로, 이 외의 음식은 하늘에서 얻어졌다고 해서 양의 수인 홀수로 맞춘다. 

제사상은 보통 5열로 상을 차리는 것이 기본이다.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볼 때 1열에는 밥과 국 등의 식사류인 ‘반갱’을 놓고, 2열에는 탕을 올리며, 3열에는 구이나 전, 4열에는 나물과 김치 등의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이나 한과 등의 후식을 놓는다.

지역별 추석 차례상

지역별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조금씩 다르다. 각 지역마다 어떤 음식들을 차례상에 올렸을까?

해산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올라가는 경기도지만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통북어나 조기, 굴비는 꼭 상 위에 올린다. 또한 녹두를 갈아 배추를 고명을 넣은 녹두전도 빠지지 않는다. 바다와 가까운 경상도는 제사상에 해산물이 많이 올라간다. 조기 뿐만 아니라 방어, 민어, 가자미 등의 여러 생선과 어패류가 올라간다.

특히 경북 지역은 상어고기를 산적으로 올리고, 안동에는 안동식혜가 꼭 올라간다. 먹거리가 발달한 전라도는 잔치나 경사 때 빠지지 않고 홍어가 등장하는데, 차례상도 예외는 아니다. 이 외에도 낙지나 병어, 꼬막 같은 해산물도 올린다. 다른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충청도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차례상에 올라온다.

호남 지방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홍어나 병어 등이 올라오고, 경상도와 가까운 곳에서는 대구포와 상어포 등의 해산물이 많이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바다와 먼 내륙 지방은 배추전이나 무전 등의 부침류를 주로 올린다.

산간 지방인 강원도는 나물, 감자, 고구마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올리며, 제주도는 옥돔이나 전복은 물론이고 귤이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도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사상 차리는 것에 관련된 격언

·반서갱동 :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
·고비합설 : 내외일 경우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은 함께 모신다.
·직접거중 : 구이류는 중앙에 놓는다.
·시접거중 :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동두서미 : 머리를 동쪽에, 꼬리는 서쪽에 놓는다.
·면서병동 :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쪽에 놓는다.
·배복방향 :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를 향하게 놓는다.
·숙서생동 : 익힌 나물은 서쪽,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홍동백서 : 붉은색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동조서율 : 대추는 동쪽, 밤은 서쪽에 놓는다.

[Qieen 유화미 기자] 사진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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