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2:55 (금)
 실시간뉴스
지필평가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로 학습역량을 판단한다!
지필평가만큼 신뢰할 수 있는 과정중심 수행평가로 학습역량을 판단한다!
  • 최영득
  • 승인 2017.10.05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능절대평가제,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 수시의 면접 및 자기소개서 축소 등 정부의 다양한 정책의 첫 대상이 되는 중3 학생 및 학부모들이 패닉 상태다. 모든 정책의 실행 핵심은 ‘신뢰 가능한 대입 변별력 확보’ 방안이다. 즉, ‘수능과 내신, 자기소개서 등을 축소하면 과연 어떻게 학생들을 평가할 것인가’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변별력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발전중인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있다.

가장 고민스러운 중학교 3학년. 그런데 그 중에 고민 없이 목표에 도전하는 혹은 고민할 시간 없이 정진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과학영재학교 전형에 참여하여 7월에 있을 캠프 전형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다. 캠프 전형은 최초의 영재학교인 한국과학영재학교가 2005년 신입생들을 선발할 때부터 진행돼 온 전형이다. 입시에 오랜 기간 도입된 방식인 만큼 그 평가 방법도 매우 정교하다. 바로 이 캠프가 모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중심 수행평가’ 방식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면 캠프를 지칭하는 3단계 영재성 다면 평가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의 평가 주안점>

창의·인성 캠프의 개별·집단면접을 통한 심층 면접을 진행하여 수학·과학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확인하며 다면 평가를 하여 창의력과 영재성 및 잠재능력이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 창의 인성 캠프 1 : 수업 적응능력, 문제 제기 능력
- 창의 인성 캠프 2 : 창의성, 논리적 사고력, 과학적 품성
- 창의 인성 캠프 3 : 대인 관계 능력(배려, 협동), 논리성, 독창성, 의사소통능력

캠프 기간 중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준거 5 요소인 ‘학업적성’, ‘전공적합성’, ‘인성’, ‘자기주도성’, ‘경험 다양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영재학교 캠프의 주요 활동은 면접, 토론, 실험 설계, 조별 활동이다. 이 활동은 모두 작년도 시도교육청에서 연수강사용으로 제공된 ‘성취평가제와 과정중심 수행평가의 이해’라는 자료에 과정중심 수행평가 예시 10가지에 포함되어 있다.

[10가지 예시 : 구술평가, 실험·실습 평가, 프로젝트 평가, 토론 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서술·논술형 평가, 실기·실습 평가, 면접 평가, 관찰 평가, 연구보고서 평가]

과정중심 수행평가는 결국 ‘평가’ 활동을 수업의 통합된 부분으로 인식하고 학습으로서 평가를 인식하는데 있다. 수업을 수행평가에 맞게 재구성하고 수행 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고려해 기록해 놓으면 이 내용이 학생의 평가가 되며 변별력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콘텐츠와 평가의 공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뢰도 있는 기준이다. 영재학교의 캠프 전형이 신뢰가 있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학교만의 노하우가 담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가의 공정성을 불식시켜 줄 만큼 교육부에서는 이미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운영중인 학생평가지원포털이 바로 그 산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운영 중인 학생평가지원포털 화면>

 

 

위 사이트에서는 수행평가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교사의 경우 초·중·고등학교를 선택하고 과목을 선택하면 영역, 핵심역량, 과제 유형에 맞추어 수행과제를 선택할 수 있고 성취기준과 평가 요소 채점 기준까지도 제공 받을 수 있다. 페이지와 자료의 완성도를 보면 이 모든 교육의 큰 변화의 그림이 모두 실현될 수도 있겠다는 쪽으로 기울어 질 정도이다. 정책이 다 바뀌진 못하더라도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확산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졌다.

2016년 서울시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과정 중심 평가를 강조하였고 고입, 대입에서는 내신 변별력이 약화된 학생부의 교과 능력을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 기재내역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재교육원 선발과정에서도 몇 년 전 폐지 되었던 관찰평가제의 부활 또는 GED 시스템의 다양한 체크리스트를 통한 수행능력 평가가 생기지 않을까 전망도 해본다. 전망과 예측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진 입시 정책 변화의 시기이지만 100점 맞는 것을 중요시 했던 주입식 교육에서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이 평가 받는 흐름으로의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글 자료 최영득(와이즈만 대치영재센터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