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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큰한 발목 통증 ‘발목관절염’, 초·중기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회복 가능해
시큰한 발목 통증 ‘발목관절염’, 초·중기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회복 가능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0.1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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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중·장년층에서는 산행에 나서며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젊은층에서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며 스포츠 활동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하지만 요즘같이 활동하기 좋은 날이면, 관절의 부상 또한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특히 레저 스포츠 활동 중에는 발목을 삐끗하여 접질리는 경우가 잦은데, 대부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파스를 보내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을 삐끗하는 경우는 발목을 지지하는 인대가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증상인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발목을 지지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목염좌 초기 적절한 대응이 연골 손상 예방해, 방치하면 ‘발목 관절염’까지 진행

발목을 삐끗하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발목 염좌(족관절 염좌)’라고 한다. 발목염좌는 발목관절에 있는 폭 5~10cm 정도의 인대가 찢어진 손상을 말한다. 대부분 안쪽 인대보다 외상성으로 인한 바깥쪽 인대가 많이 파열된다. 염좌는 초기 Protection(보호),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 등 응급적으로 ‘PRICE’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치료가 정확히 이루어지면, 인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며 차후 발목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파스나 찜질로 대신하거나 치료를 방치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게 되면서 발목 불안정성에 이어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발목관절염은 무릎 관절염과 같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대부분 퇴행성으로 생기는 무릎 관절염과 달리 발목 염좌나 발목 골절의 후유증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되어 외상성관절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연골의 손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시큰시큰한 통증이 나타나고 활동 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김 부원장은 “발목 관절염이 생기면, 연골이 닳으면서 떨어져 나간 연골 조각들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시큰시큰한 통증이 나타나며 발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더 붓고, 발목 모양도 점차 변형되는 증상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중기 ‘발목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회복 및 통증 감소 'AJSM' 임상 논문 발표

발목이 지속적으로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며 발목을 자주 접질린다면, 발목 관절 안의 연골손상(박리성골연골염)을 의심해보고 정형외과 족부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발목관절염은 X-ray(엑스레이) 검사와 전문의의 문진, 촉진 등 이학적 검사를 시행해 보고, 더욱 정밀한 연골 손상의 정도를 진단하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발목 관절염은 초·중기의 연골 손상이 일부 진행됐거나 진행되는 상태에서는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 중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연골 부위를 다듬고,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다시 회복하는 ‘줄기세포 치료’가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무릎 퇴행성관절염뿐만 아니라, 발목 관절염 초·중기 단계에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의 회복과 통증의 감소, 활동 지수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인 임상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거골 골연골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경적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한 환자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자기공명영상 검사의 객관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임상적 결과에서도 연골 회복에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은 “임상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가 연골회복에 좋은 효능을 미치며, 특히 관절염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연골하 낭종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발목골연골 병변에서 골수 유도치료의 결과에 지방 줄기세포 주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적 및 MRI 분석’을 주제로 2014년 SCI(E)급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10월호에 채택됐다.

김 부원장은 “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발목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통증과 기능회복을 이룰 수 있다”며 “말기까지 진행되지 않은 발목 관절염 초·중기에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연골을 회복해 발목 관절을 보다 오래 보존하여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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