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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전시 소개
10월의 전시 소개
  • 송혜란
  • 승인 2017.10.1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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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유진경(臥遊眞景)>

방안에 있으면서 참 경치를 유람한다는 뜻의 와유진경(臥遊眞景). 언젠가 이러한 진 경험을 꿈꿨던 이라면 윤영경 작가의 <강산무진 2017>이 그 바람을 이뤄줄 것으로 보인다. 윤 작가의 제9회 개인전 <와유진경>에서 소개된 이 작품은 세로 210cm, 가로 150cm 종이 30장을 이은 장대한 수묵진경산수이다. 총 길이는 45m에 달한다. 전시장에서는 5~6장씩 끊어 모두 23장을 선보인다. 가로로 긴 두루마리인 횡권산수와 진경산수라는 두 전통을 같이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현대의 ‘신(新) 진경산수’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폭에 담긴 산천은 모두 작가가 실제 살았던 곳이다. 그림 자체가 그녀의 옛 시간과 공간이 담긴 기억 저장소인 셈이다.
고성 동해바다에서 시작한 여정이 통영 남해바다를 거쳐 어느덧 경기 과천 관악산 자락까지 이어지는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와유진경이 아닐까. 마치 하늘에서 날며 산과 물을 굽어보는 장쾌한 기분이 든다. 흙산 안에서 먹칠로 양의 기운을, 여백으로 음의 기운을 표현한 윤 작가의 새로운 필묵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은 “꿈틀거리는 산맥을 묘사하기 위해 새로 만든 이런 필묵법을 윤영경필묵법이라 부를 수 있다”고 칭했다. 화가의 창의성이란 주변을 사생하는데 가장 적합한 방법을 새로 만드는데 있다며 말이다.

일시 9월 26일까지 장소 금호미술관 문의 02-720-5114

*editor’s pick

 

<있는 것은 아름답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담는 앤드루 조지. 그는 ‘카메라 든 성직자’로 유명하다. 이번엔 지난 2년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찍은 사람들의 사진들로 충무아트센터를 가득 메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 10월 31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문의 02-2230-6633

<해를 가리다>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대중에게 소개해온 아름지기의 한국 건축 문화를 주제로 한 기획 전시. 이번엔 사람이 머물고,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만드는 본질적 행위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 여러 작품을 선보인다.

일시 11월 10일까지
장소 아름지기 사옥
문의 02-741-8376

<시:간視間_시선의 사이를 거닐다>

미술관에서 관람자가 만든 시선을 기록, 이를 중첩된 겹으로 조형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김홍식 작가. ‘바라봄’이라는 행위의 극을 경험하는 공간에서 산책자로 새로운 ‘바라봄’의 레이어를 덧붙이는데…. 시선의 겹과 그 사이 공간의 유희를 경험할 수 있다.

일시 10월 29일까지
장소 환기미술관
문의 02-391-7701

<무민원화전>

핀란드 화가 토베 얀손의 무민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무민의 아름다운 원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부터 무민 오브제, 사진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일시 11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문의 02-837-6611

<PLASTIC FANTASTIC : 상상 사용법>

20세기 기적의 소재라 불리는 플라스틱. ‘빚어서 만든다’라는 어원처럼 늘 유연하고 새롭게 변모하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예술적 감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온 과정을 만날 수 있다. 놀라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

일시 내년 3월 4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문의 070-5097-0020

[Queen 송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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