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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우리 아이는 지금 4춘기
미운 네 살, 우리 아이는 지금 4춘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10.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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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 사진 서울신문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말도 잘 듣고 순하던 우리 아이가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 자기 고집대로 안 되면 떼를 부리고 울기부터 하는 일이 잦아졌다. 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4춘기 진행 중이다.

참고도서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제리 울프 지음, 푸른 육아 펴냄)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조잘조잘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엄마와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해지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한여름에 털옷을 입겠다든지 친구를 때린다든지 하는,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부쩍 늘어나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 잦아졌다. 30개월이 지날 무렵의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갖게 된다.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커지면서 이 또래의 아이들은 고집쟁이가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꾸만 방해하는 엄마는 자연스레 적이 되고, 이 둘 사이의 갈등은 늘어난다. 아이의 이런 행동들은 꼭 겪고 지나가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니 우리 아이가 유별나다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의 행동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대로 두었다간 자칫 버릇없는 아이로 성장할까 겁이 난다는 부모의 걱정도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아이를 위한 엄한 훈육이 때론 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어릴 때 자주 부정당한 아이는 건강한 인성과 자존감을 키워갈 수 없다. 네 살짜리에게도 분명한 취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아이가 다칠 위험이 있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나쁜 행동과 말을 했을 경우에는 단호히 잘못된 것임을 알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네 살짜리 아이는 아직 잘잘못을 완전히 구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갖고 있지 않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대화로 타일러 주어야 한다.

울기부터 하는 아이

제법 문장을 갖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아직까지 아이에게 울음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그러니 아이가 울음이 잦아졌다고 해서 울보라고 생각하지 말고 왜 우는지를 먼저 살펴 주어야 한다. 다만 갓난아기 때처럼 울 때마다 급하게 달려가 달래 줄 필요는 없다. 아이는 어느 정도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줄 알고, 행동할 줄 아는 만큼 자랐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원하는 것을 알아주어야 한다. 이때 아이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래도 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 아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벽에 낙서가 하고 싶어 우는 것이었다면 그 낙서는 아이 스스로 지우게 하는 등의 훈육을 통해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아이

아직 분별력이나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이 시기 아이들은 공격적인 행동이나 언행을 보일 때가 있다. 우선은 아이의 행동을 제지시킨 후 잘못된 행동임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한다. 또한 어느 날 불쑥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욕이나 이상한 말을 쓰고 있다면 무작정 야단쳐서 고치려는 생각은 좋지 못한 방법이다. 이런 아이에겐 올바른 역할 모델을 보여 주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화가 난 엄마가 분노를 잘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던가, 나쁜 말 대신 쓸 수 있는 좋은 표현을 가르쳐 주는  등 엄마가 먼저 건강한 역할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 아이에겐 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

얼마 전까지 “좋아”, “싫어” 정도의 표현만 할 줄 알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살기 시작했다. 아이는 이제 어떤 행동이나 결과의 원인이 궁금해지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왜”라는 질문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궁금증을 성심성의껏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 질문은 바로 아이의 지성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똑똑한 아이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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