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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남편 P씨에게 사기당했다는 여인
김영애 남편 P씨에게 사기당했다는 여인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08.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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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공방으로 치닫을 진실게임의 승자는?
“빌려간 내 돈 돌려 달라 vs 합의 후 공증까지 받았다”

지난 5월 사업가로 알려진 박 모 씨와 결혼식을 올린 탤런트 김영애가 곤혹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몇 해 전 그녀의 남편이 빌려간 돈을 갚으라며 박 모 여인이 나타난 것. 억울하다며 호소문을 돌리는 박 여인의 사연과 김영애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글 _ 이경선 기자 사진 _ 김도형(프리랜서)

한 달 전부터 KBS 본관 앞에는 매일같이 40대의 한 여성이 나타나 억울하다며 손으로 직접 쓴 호소문을 나눠주고 있다. 호소문의 내용은 자신이 김영애의 남편인 박 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도와 달라는 것. 그녀는 몇 년 전 종교 관계로 만난 박 모 씨가 자신에게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았는데 아무리 달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아내인 김영애 씨가 있는 방송국에까지 왔다고 말했다.
“아니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제가 그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 믿었는데.”
사건의 내막을 알기 위해 기자가 찾아가자 그녀는 억울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처음 김영애 씨의 남편 박씨를 만난 것은 7년 전인 97년. 대전이 집인 그녀는 당시 택시 운전을 하는 남편과 함께 양품점을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모은 돈으로 큰 불편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투자해 온 주식 때문에 손해를 입어 고민하던 중 친구가 서울에서 온 용한 선생이 있다며 그에게 박씨를 소개해 주었다고.
“친구가 족집게라며 만나 보라고 했어요. 그런데 첫인상이 좋으면서도 참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음놓고 고민을 털어놓으니까 자신이 서울의 큰손을 안다며 1백일 동안 돈을 맡기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돈을 잃고 답답한 마음으로 찾아간 그녀에게 그는 창문을 열어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등의 말을 건네며 속상한 그녀의 마음을 달래주었고, 그녀는 ‘아 이런 사람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후 박씨는 박 여인 명의로 주식을 사서 직접 관리를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박씨는 주식이 잘못됐다며 돈이 좀더 있으면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투자를 권했고, 지금까지 쏟아 부은 돈을 건져야 한다는 생각에 박 여인은 빚을 지고 사채를 끌어와서 그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채를 끌어들인 후, 그녀의 생활은 조금씩 힘들어지고 있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박 여인의 반응에 자신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차일 피일 미루었다는 것.
“제가 미련한 여자예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러고 있는 거죠. 그 사람이 저보고 미국을 간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달라기에 또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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