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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부터 준비한다 김장 배추, 내 손으로 기르기
가을부터 준비한다 김장 배추, 내 손으로 기르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10.2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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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우리네 어머니들은 으레 곧 다가올 김장을 위해 하나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밭에 배추를 심는 것! 올해는 우리 어머니들의 정성을 떠올리며 내 손으로 직접 배추를 길러 김장을 준비해보자.

가을은 배추 세상

김치 없이 못사는 한국인에게 배추만큼 친숙하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채소도 없다. 그래서인지 김장철이 다가오는 가을엔 밭농사를 짓는 집은 거의 다 배추를 재배한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봄에 재배하는 것보다 가을에 재배하는 것이 훨씬 맛이 좋고 기르기도 수월하다.
소량을 재배하는 도시의 초보 농사꾼들에겐 씨앗보다는 모종을 구입해 심을 것을 추천한다. 배추 씨앗은 다른 것에 비해 가격이 나가 모종을 사서 심는 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배추는 비료와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 중 하나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면 잎이 빳빳해 소금에 절여도 숨이 잘 죽지 않아 맛이 덜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잎이 좀처럼 흐물흐물해지지 않는 만큼 유기농 배추로 김장을 할 경우 보관만 잘 한다면 이듬해 가을까지도 김장 김치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다가오는 김장철을 위한 첫 번째 준비, 김장 배추 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배추는 초기 성장이 중요하므로 밑거름을 충분히 준 땅을 준비해야 한다. 퇴비나 닭똥, 나뭇재 등을 이용한다.
2. 배추는 땅 속으로 뿌리를 깊게 내리는 작물이므로 깊게 흙을 파두어야 한다.
3. 배추 씨앗보다는 모종을 준비한다. 모종 포트에 물을 흠뻑 주고 조심스럽게 꺼내준다. 모종을 옮겨 심어 준 뒤에는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물을 뿌려준다. 모종 간의 포기 간격은 30cm정도가 적당하다. 
4. 배추는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듬뿍듬뿍 뿌려준다.
5. 배추흰나비 애벌레나 벼룩잎벌레, 진딧물 등이 배춧잎을 갉아먹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자주 잡아주거나 필요한 경우에는 살충제를 뿌려주어야 한다.
6. 유기농으로 재배한 배추는 속이 꽉 차지 않을 수 있다. 김장을 하기 직전인 11월 말경에는 수확을 해야 한다. 배추를 옆으로 눕히고 밑동을 칼로 잘라 수확한다.  
7. 크기가 너무 작거나 잎이 많지 않아 심장용 배추로 적합하지 않다면 그대로 두어 겨울을 보내도록 하면 훌륭한 ‘봄동’이 된다.

한국인들의 힘, 배추의 효능

우리가 삼시세끼 매일 먹는 김치.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그야말로 한국인들의 힘의 원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다. 배추는 특히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96% 정도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열기를 낮춰줘 술 마신 다음날의 갈증과 소갈증을 멎게 해준다. 또한 철분과 칼슘, 엽록소 등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이 섭취하면 그만이다.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의 편식을 고쳐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중 하나로 변비나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대장 기능이 약화된 사람이 많이 섭취할 경우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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