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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타치오, 임신성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 밝혀져
피스타치오, 임신성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 밝혀져
  • 김도형
  • 승인 2017.10.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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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피스타치오가 임신성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피스타치오의 당뇨 예방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지만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2017 Food & Nutrition Conference & Expo)’에서 상하이 지아통대학 소속 제6 인민병원 임상영양학 대표인 셩 게는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 여성의 식후 혈당 반응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 42g을 섭취하는 집단과 통밀빵 100g(두 조각)을 섭취한 집단으로 나눠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피스타치오와 통밀빵의 칼로리는 서로 같도록 설정됐으며 7일후 서로 식단을 바꾸어 실험을 진행했다.

식사 후 30분, 60분, 90분, 120분 후 각각 혈당을 측정한 결과 통밀빵을 섭취한 경우보다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후 혈당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실제 피스타치오를 먹은 후 혈당 수치는 기준치와 비슷했다. 인슐린 수치에 대한 효과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피스타치오 섭취 후 2시간 동안 혈중 인슐린 수치는 증가하지 않았으며, 측정한 모든 시점에서 통밀빵보다 혈중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연구팀의 셩 게 대표는 “이번 연구는 피스타치오 섭취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다는 것을 밝힌 첫 번째 연구”라며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여성들에게 피스타치오는 그들의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현명한 식품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임신성 당뇨병(GDM)은 이전에는 당뇨병이 없었던 임산부에게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한 종류이다. 혈당 수치는 정상 수준을 벗어날 만큼 상승하지만 당뇨병 진단을 확정지을 만큼 높지는 않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피스타치오는 이미 기존 연구를 통해서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당뇨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d)’에 실린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57g의 피스타치오를 섭취한 당뇨병 전단계(내당능장애·포도당에 내성이 생겨 제 기능을 못하는 상태) 환자들은 혈중 당 수치와 인슐린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타치오의 하루 섭취 적정량에 해당하는 28g(약 49알)의 열량은 160㎉이며, 단백질 함량은 6g이다.

[Queen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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