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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관광택시를 타고 떠나는 가을 감성여행
곡성관광택시를 타고 떠나는 가을 감성여행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1.0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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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과 깊어진 하늘이 사람들을 밖으로 이끄는 가을. 곡성 구석구석 안 가본데 없는 기사님의 안내에 따라 숨겨진 가을빛 추억을 쌓는 감성여행을 즐기는 곡성관광택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맘때쯤 곡성에서는 아침이면 피어오르는 안개가 일품이다. 희뿌연 안개는 일상의 풍경에서 자질구레함과 복잡함을 지워내고 여백을 그려낸다. 그 여백을 따라 섬진강가를 거닐다보면 크고 작은 올해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기쁨, 반가움, 그리움, 분노, 노여움, 슬픔 등 기억이 불러낸 감정들이 한데 뭉치고 뒤섞이며 보편적인 추억이 되어 마음 한 편을 촉촉이 적셔준다.

섬진강을 따라 나란히 펼쳐진 국도 17호선, 섬진강자전거길, 숲길, 철로길, 그리고 섬진강변 양옆을 울긋불긋 수놓은 야산의 풍경과 함께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길이다. 관광택시를 타고 섬진강 물길 흐름에 맞춰 이 길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달려볼 수 있다. 시간을 내어 동반한 친구, 가족, 동창생들과 함께 섬진강을 따라 평행선으로 달리는 편도 5.1km 레일바이크를 타고 동심의 감성을 자극해 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것이다.

한참을 달려서 마주치는 대황강(보성강)에는 하얀색 조형물을 얹혀놓은 듯한 185미터 출렁다리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기다리고 있다. 기사 분들이 찍어주는 점프샷 인증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기쁨을 배가시킨다. 곡성에는 태안사, 도림사, 관음사 등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간직한 사찰길이 참 많다. 차창 밖으로 단풍이 드리운 풍경을 감상하고, 사각사각 밟히는 낙엽을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흠뻑 느껴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아홉 빛깔의 기사님이 들려주는 또 다른 곡성이야기에 빠져 곡성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면 관광택시 기본 3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지금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를 가득 안고 곡성관광택시가 곡성의 구석구석에서 여행객을 이끌 채비를 하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곡성관광택시는 기본 3시간 6만원에 이용할 수 있고, 곡성의 어디든 내가 원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Queen 백준상기자] 사진 곡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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