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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미 대통령 국회 연설...트럼프, 北 인권유린 실태 맹비난
24년만에 미 대통령 국회 연설...트럼프, 北 인권유린 실태 맹비난
  • 최수연
  • 승인 2017.11.0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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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대통령으로서 24년만에 한국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실태를 자세히 거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트럼프 정부가 북핵 못지않게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방점이 찍힌 것이라는 일각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한국이 번영해온 역사를 소개한 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만 미쳤다”면서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면서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영유아 중 30% 가까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2012년과 2013년 북한 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즉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배분한 돈의 절반 이상을 더 많은 기념비와 탑,동상을 건립해 독재자를 우상화하는 데 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며 “잔혹한 독재자는 주민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지만,가장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한다”고 말했다.

[Queen 최수연기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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