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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과 미래공동체' 천명
文대통령, '아세안과 미래공동체' 천명
  • 최수연
  • 승인 2017.11.13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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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필리핀에서 막을 올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對) 아세안 협력 구상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사람’을 중시하는 ‘미래공동체’를 만들어나간다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비전을 토대로 오는 2022년가지 5년간에 걸쳐 양측의 협력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强)인 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는 내용의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의 2위 교역 상대이자 투자처이면서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동반자’ 차원을 넘어 ‘공동체’ 수준으로 전면화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개념의 ‘신(新) 남방정책’의 구체적 방향과 실행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극동지역과 유라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신 북방정책과 아세안과 인도를 대상으로 하는 신 남방정책이 ‘J-커브’ 형태로 연결되는 번영축을 구축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기업투자서밋’(ABIS)에서 제시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의 핵심은 ‘3P’로 요약된다.‘더불어 잘사는(Prosperity) 사람 중심의(People) 평화(Peace) 공동체’를 구현하는게 그 핵심이다. 가장 중심적인 개념은 ‘사람’으로 볼 수 있다.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인 ‘사람이 먼저다’와 아세안이 추구하는 ‘사람지향,사람중심’의 공동체 비전이 서로 일치하고 있는 점에 주목,양국 국민들이 고루 혜택을 누리는 쪽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제 정치철학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사람 지향,사람 중심’ 공동체 비전과 일치하는데,미래를 함께하기 위해선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의 한국과 아세안 협력이 ‘정부 중심’의 협력에 치중했었다는 자성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010년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주로 정치·안보·경제협력에 중점을 두면서 민간분야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Queen 최수연기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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