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2:35 (금)
 실시간뉴스
추워진 날씨에 퇴행성관절염 환자 비상…‘이것’ 잡아라!
추워진 날씨에 퇴행성관절염 환자 비상…‘이것’ 잡아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1.14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우면 관절 뻣뻣해지고 내부 압력 올라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관절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추위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진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이때 관절을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뼈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외출 시 어깨와 몸을 잔뜩 움츠리는 행동도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 요인이다.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이 뭉쳐 담에 걸린 듯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간혹 혈관이 수축되기도 하는데, 이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해 산소와 영양분이 근육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면서 통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무릎·고관절센터 이준상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염이 심해지는 현상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노년층에게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이들 중에는 관절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역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추위에 대비해 관절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뜻하게 보호하되 튼튼하게 관리해야

▲복장은 따듯하게=환절기 관절 관리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보온이다. 외출 전에는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옷 한 겹보다는 얍은 옷을 여러 겹 입을수록 보온효과가 높아진다. 머플러를 두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이 따듯하면 체온을 3도 가량 높여준다.

▲추워도 운동은 챙겨야=춥다고 집에서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추워도 몸의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은 유지해야 한다. 단, 추운 날씨에 맞서 운동하는 것도 좋지 않다. 실내에서 러닝머신 또는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신욕, 온찜질도 도움=일상에서 틈틈이 하면 관절 건강에 좋은 방법이 또 있다. 바로 반신욕과 온찜질다. 이들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온찜질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 조절에 도움을 준다. 방법은 수건에 따듯한 물을 적신 후 통증이 생긴 부위에 대고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통증 부위보다 넓게 펴서 덮는 것이 포인트다. 단, 퇴행성관절염이 아닌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관리만으로 통증 잡기 어려울 땐 적극적인 치료법 찾아야

그러나 자가관리만으로도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때는 날씨를 탓할 것이 아니라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 하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극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다양한 비수술치료법 중 개개인에 맞는 시술법들로 치료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통증이 간간이 나타나는 초·중기에는 약물요법,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염증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한다.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을 건강했던 상태로 회복시키는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로 퇴행성관절염 치료해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릎 연골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시술 받을 수 있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연골이 재생돼 자기 관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연골이 완전히 닳은 경우, 무릎이 휘어져 변형이 온 경우, 통증이 극심한 경우 등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분류된다. 이때는 수술이 근본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수술은 관절내시경 수술, 자가연골이식술, 근위경골 절골술, 인공관절수술 등 다양한데, 그중 닳아 없어진 연골을 부분 또는 전체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한 해 7만 5000건 정도 시행할 만큼 대중적인 치료법이다.

이준상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행양상이나 치료법이 달라지는 질환”이라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평소 운동과 보온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참지 말고 정형외과에 방문해 전문의와 적극적으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