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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무릎 통증 걱정, ‘관절염’ 치료기술 연구·개발로 효과적 치료 가능해
추운 날씨 무릎 통증 걱정, ‘관절염’ 치료기술 연구·개발로 효과적 치료 가능해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7.11.1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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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나고, 주부들은 김장에 나서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의 조직들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활동이 줄어들수록 관절 주변 기능도 더 약해지면서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통증은 더 심해진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온이 내려갈수록 관절 주위 조직들이 경직되고 혈액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으며 걷거나 활동하는 등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은 날씨에 민감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더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겨울철뿐만 아니라 여름 장마철의 습한 날씨에는 외부 기압과 관절 내부의 기압차이로 통증이 심해지며, 봄, 가을철은 꽃구경, 단풍놀이 등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무릎 부상 혹은 질환이 발생해 통증 또한 심해진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자체적으로 낫지 않으며, O자형(오자형) 휜 다리 변형까지 함께 병행되면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다르게 첨단 기술들이 접목되어, 정확성과 안정성 향상을 통한 효과적인 무릎 통증 치료가 가능하다.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염 초·중기 단계에 적용되어, 연골을 되살려 치료할 수 있다. 신체 골수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입하면, 연골로 회복되면서 자기 관절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2D에서 3D로 진보한 프린트 기술은 관절염 말기 단계의 인공관절 수술과 접목되어, 정확성과 안정성이 향상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환자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인공관절용 맞춤형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PSI)를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는 점에서 정확성 향상과 더불어, 안정성 향상, 인공관절 수명 연장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맞춤형 수술도구는 실제 수술에서 가이드(Guide) 역할을 하는 만큼, 수술도구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이 정확성 향상과 수술 시간 단축 등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유명 학술지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지 11월호에 등재된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의 ‘향상된 디자인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고식적 방법으로 시행한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의 비교 분석’ 임상 논문은 개선된 디자인의 수술도구를 적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 후의 결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로,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허 진료부장은 “본원 인공관절 연구팀은 임상 연구를 통해 수술도구의 디자인이 발전할수록 하지 정렬의 정확도를 높이며 수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맞춤형 인공관절 연구·개발(R&D)을 이루고 있는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은 자체 수술도구 및 설계기술을 개발하여 이에 대한 국내 최초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정확성과 안정성의 큰 장점을 지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고혈압, 당뇨 등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경우나 고령의 관절염 말기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말기 관절염 단계에서는 이미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로, 무릎 통증이 극심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된다. 오다리 변형이 심해 걸음걸이도 비정상적으로 바뀌고, 무릎통증 때문에 앉았다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통증의 근본원인을 해결하고, 꾸준한 재활운동을 통해 무릎 기능을 강화하면 오랜 기간 활동적이며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허 진료부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시간을 단축하여 부작용 및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차후 꾸준한 재활운동만 잘 실천한다면 건강한 인공관절로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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