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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의 스타트업 LSJ컴퍼니, 그들만의 차별과 목표가 무엇일까?
20대들의 스타트업 LSJ컴퍼니, 그들만의 차별과 목표가 무엇일까?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7.11.1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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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서진 대표 “요즘 20대들이란 유리장벽을 깨는 게 목표”
 

한국은 1970년 이후, 대기업의 주도하에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급속도로 이끌어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은 이제야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함을 너도 나도 느끼고 있지만, 청년의 상당수가 창업을 꿈꾸는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대기업  취직과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만을 고집하는 혁신적인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20대의 실패는 축복이다. 실수와 실패가 용납될 수 있는 시기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LSJ컴퍼니 이서진 대표를 만나봤다.
 
Q. LSJ컴퍼니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브랜드마케팅을 중점으로 온라인마케팅/퍼스널브랜딩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향후 음악/파티와 결합한 종합엔터테인먼트로서의 목적을 두고 있다. 2016년 3월에 본격적으로 크루를 꾸려 시작했으며, 처음 도전하는 스타트업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Q. 처음 마케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첫 책 <꿈을 찾는 음대생>을 발간하면서, 제 이야기를 대학생, 특히 앞길이 막막한 음대생에게는 꼭 들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한명 한명 찾아가면서 알려주기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온라인으로 퍼트리자!’ 였다.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연구하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효과적일지 많이 고민했는데, 그 결과 많은 음대생들이 저의 책을 찾아주었고 방법 하나 하나 찾아가면서 했던 것들을 집약체로 만들어 놓으면 참 좋겠다 싶어서 한 팀 두 팀 마케팅을 도와주던 것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Q. LSJ컴퍼니 구성원에 대해 들었는데, 마케팅에 관련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저희 LSJ컴퍼니는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 등 여러 외부 자문과 함께, 놀기도 잘 놀고 할 일도 열심히 하는 20대들로, 감각적인 음대생 여자들과 주도적이고 건설적인 도전을 원하는 남자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냥 지인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들로 시작했다.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나에게 시간적으로, 인적으로 믿고 투자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다. 20대는 트렌드에 가장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세대이기도 하며, 마케팅은 어떤 노하우보다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저와 제 친구들의 감각을 믿는다.
 
Q. 그렇다면 이제 막 생긴 스타트업인데 레드오션이라고 하는 마케팅 사업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나?
위에서 말했듯, 저와 우리 크루들의 감각을 믿는다. 나이가 어리기에 경험이나 노련미에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그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나 열정, 의지 부분에서는 경험을 커버할만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그만큼 감각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인만큼 겸손하고, 때론 당당하고 발칙하게. 저희의 그런 모습을 보시고 클라이언트들이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Q. LSJ컴퍼니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우선 업무적으로는 저희는 온라인마케팅/퍼스널브랜딩에 대해 각각의 제안/계획서를 써드리고 피드백하는 작업에 차별점을 두고 있다. 20대 웹 활동이 가장 극에 치다를 때에 그 감각을 가지고 제안서를 작성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의견교류는 클라이언트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뿐만 아니라, 신뢰 또한 쌓여서 추후 클라이언트-대행사의 관계가 아닌 인간대 인간의 관계로 확장해 나가도록 한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생긴 네트워크도 여럿 있기도 하고요. 스타트업이기에, 더 겸손히 하나 하나 내 사업처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의 차별점일 수 있다.

회사 자체로서의 차별점도 있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싫어하는 조직 부적응자들이기 때문에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견교류와 업무특성상 잦은 외부미팅이 있기에 딱히 사무실이 의미가 없다. 여유로운 출퇴근을 지향한다.

Q. 마케팅 분야가 수익이 일정치도 않고, 직원들도 많은 것 같은데 수익배분은 어떻게 하나? 
고정급페이와 인센티브 구조의 페이배분 두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인센티브 구조는 많이 하는 만큼, 따올 수 있는 만큼 페이백을 한다. 첫 두 달 정도는 저희 나름의 매뉴얼을 통한 교육과정이 있다. 지금까지 약 1년 간의 시행착오로 나름 정착되어 있는 매뉴얼로, 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본인만의 체계가 잡히면 그때는 클라이언트를 직접 상대해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온라인마케팅/퍼스널브랜딩 이 외에도 공간대여, 강연, 파티주최, 프랜차이즈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Q. LSJ컴퍼니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음대생이다. 한낱 이제 막 졸업하려는 학부생에 불과하다. 내가 책 2권을 쓰면서 느꼈던 것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음대생들이 많다는 것인데, 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래서 지금부터 제가 아티스트가 되어 직접 클래식퓨전밴드 <키조이스>를 하면서 아티스트 육성, 공연기획, 컨텐츠 구성 등을 몸소 겪고 있으며 파티와 콘서트 등을 통해 앨범/뮤직비디오 제작, 결혼식ㆍ장례식 등 행사연주의 패러다임을 이루고 싶다.

또한 더 나아가 저희 회사의 모토인 Dreamer's Company 처럼 20대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 크루들의 공통점은 타인이 즐거워하는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요즘 20대들’이라는 유리장벽을 깨부수고 열심히 재밌게 살아도 20대를 예전처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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