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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정광량 지진안전 전문가에게 듣는 지진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상황은?
포항 지진..정광량 지진안전 전문가에게 듣는 지진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상황은?
  • 송혜란
  • 승인 2017.11.15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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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


지난해 9월 5.8규모의 경주지진에 이어 오늘 5.4 규모의 포항 지진으로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극대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정광량 회장이 말하는 지진 발생 시 대처 방안과 대피 요령.

집에서는 화장실로 대피하라

“지진이 일어난다고 해도 고층 건물이 붕괴될 위험은 적습니다. 흔들림은 더욱 강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유연함이 지진 에너지를 흡수해 화를 적게 받아요. 지진 하중이 덜하지요. 다소 불안하더라도 지진 발생 직후 건물에서 뛰어 내려올 필요는 없습니다. 집안이 더 안전해요. 다만 건물 안에 있는 마감재가 떨어질 수 있으니 찬장이나 책장, 가전제품이 없는 화장실로 대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건물 지하에 있는 사람도 고층 사람들과 대피 요령에는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지하는 땅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붕괴될 염려가 없다. 물론 끝까지 한곳에 머물러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본진 때 잠시 대기하고 있다가 비교적 안전할 때 비상계단을 통해 천천히 내려오거나 올라오면 된다. 대피 시 지진으로 문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출입문은 꼭 열어 두도록 한다.

정광량 회장은 고층이나 지하보다는 3층 이하의 벽돌 건물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벽돌 건물에는 철근이 들어가지 않아요. 고층 건물이 지진에 끄떡없는 이유도 연성이 있는 철심 때문입니다. 철이 연성이라면 벽돌집은 취성이지요. 유리와 같이 충격을 받으면 곧잘 깨져요. 경주 지진 때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도 벽돌집이 모여 있는 동네였습니다.”

벽돌 건물은 물론 기역자나 니은자를 닮은 비정형 건물의 위험성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직사각형 건물의 경우 지진이 오면 좌우로 흔들리지만, 비정형 건물은 마치 꽈배기처럼 뒤틀릴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 브리지나 필로티 구조, 즉 1층이 주차장이고 2층 윗부분이 주거인 다세대주택 건물 역시 지진에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다.“이러한 모양의 집에 사는 사람은 지진이 발생하면 즉시 건물 밖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건물이 붕괴돼 매몰될 수 있어요.”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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