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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전관왕 놓고 최종 승부
박성현 전관왕 놓고 최종 승부
  • 류정현
  • 승인 2017.11.1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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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이 9번 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여자골프에서 마지막 한 판에 모든 게 걸린 벼랑끝 승부가 펼쳐진다.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이 그렇다.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상금왕 그리고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까지 단 한 판의 승부에서 주인이 가려진다.?'슈퍼루키' 박성현(25)과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 미국의 자존심 렉시 톰슨이 벌이는 대결이다.

신인왕을 확정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현재 상금랭킹 1위,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3위에 올라있다. 이들 부문에서 유소연(28), 펑산산(중국), 렉시 톰슨(미국)과 근소한 차이를 두고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든 것을 갖는다.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최초로 신인으로서 4관왕에 오르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장담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먼저 세계랭킹에서는 1위 펑산산(8.46점)과는 0.02점차로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위 유소연(8.43)의 추격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당연히 1위에 오를 수 있다. 순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막판까지 피말리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셋은 오차 범위내에서 다투고 있다. 1위는 유소연(162점)이지만 2위 펑산산(159점)과 3위 박성현(157점)에게 역전 기회가 있다. 우승자에게 30포인트, 2위 12포인트, 3위 9포인트 등이 10위까지 점수가 차등 부여되기 때문에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상금왕 타이틀 경쟁도 안개속이다. 일찌감치 홀로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1위(226만2472달러)에 올라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메이저급에 버금가는 50만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2위 유소연(196만4425달러), 3위 펑산산(170만3326달러)이 우승한다면 주인이 바뀔 수 있다.

베어트로피를 놓고는?렉시 톰슨과 대결한다. 평균타수에서 1위 톰슨(69.14)과 2위 박성현(69.25)의 차이는 미미하다. 매 라운드 한 타 한 타마다 둘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승부다. 최근 몇 주 동안 휴식 없이 한국 대회와 아시아 대회를 연달아 참가한 후 최종전을 위해 미국에 갔기 때문에 체력 부담도 크다.

하지만 박성현은 "완급조절을 잘 해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우승이나 타이틀 같은 건 머릿속에서 지우고 샷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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