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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원인에 대한 한방신경정신과 치료법은?
강박증 원인에 대한 한방신경정신과 치료법은?
  • 박소영
  • 승인 2017.11.2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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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의 대표적인 특징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다. 강박사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심상이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상당한 불안을 야기하며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이러한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박증환자들은 반복적으로 ‘강박행동’을 한다.

직장인 김 씨(29)는 자취 2년 차에 강박증을 앓기 시작했다. 자취를 한 이후 불안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사소한 일을 할 때도 불안한 마음이 생겨났던 것. 특히 가스를 껐는지, 불을 껐는지, 물이 틀어져 있지는 않은지, 현관문은 제대로 단속했는지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증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이 심하면 문제가 된다. 같은 확인 행동을 수차례 반복하고도 불안이 떨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에 지각을 하는 일도 잦아졌다. 버스정류장까지 갔다가 가스밸브를 확인한 것을 믿을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식이었다.

이처럼 환자의 일상생활을 망치는 증상인 강박증은 꼭 치료가 필요하다. 결벽증, 정리정돈, 대칭, 숫자 세기, 저장, 보관, 수집 등 다양한 유형의 강박증이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초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어떤 식이든 특정한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증상이 있거나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경우가 강박증에 해당된다. 병균 감염을 우려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지나칠 정도로 오래 자주 씻거나, 어떤 일을 몇 번씩 확인해야 하거나, 특정 숫자나 이미지를 불길하게 생각해 피하거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신경정신과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강박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어서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참기가 어렵다. 오히려 억지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참으려고 하면 불안이 더 커지고 증상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강박증 치료법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염강박증, 저장강박증, 정돈강박증, 신체강박증, 성적강박증 등 다양한 형태의 강박증을 원인 및 증상에 따라서 치료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강박증 증상에 대해 자하연한의원은 안전한 원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강박증치료에 앞서 근본적인 강박증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한의학적 관점에서 강박증의 원인은 심장의 기능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

심장은 신체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일뿐더러,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정신활동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심장이 허약해지면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이 막히게 되는데, 울체된 기운 탓에 불안장애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박증의 주요한 원인을 ‘심허증’이라고 말한다.

심허증 해결, 즉 심장의 기능을 복구하는 데는 정심방요법이 역할을 한다는 것. 정심방요법은 10년 이상의 연구와 임상을 통해 완성된 강박증 치료법으로 한약, 침, 상담치료로 구성되어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심장의 기운을 보충하여 몸과 마음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그중 강박증치료에 사용되는 맞춤 한약은 원지, 당귀, 산약, 산수유, 석창포, 시호, 치자, 인삼, 황기, 대조, 구기자, 자단향, 백단향 등의 친환경약재들로 제조되고 있다. 심장 기능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높여준다. 특히 모두 친환경약재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오래 복용해도 간에 부담이 없으며 부작용이나 의존성도 나타나지 않는다.

침치료는 내관, 노궁, 복류, 대돈, 소충, 중저 등의 혈자리에 침을 놓는 ‘정심보법’이 적합하다. 심장의 상태를 바르게 조율하는 것이 가능해 한약치료와 함께 적용했을 때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상담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경희대 등 한의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의료진이 직접 1:1상담, 인지행동치료, 가족상담, 생활교정 등의 강박증상담치료를 진행해 환자의 치료 의지를 이끌어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임 원장은 “강박증은 오래될수록 환자의 삶을 어렵게 한다. 강박사고를 일으키는 상황, 물건, 사람 등을 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울증 같은 증상이 더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강박증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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