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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전시 소개
12월의 전시 소개
  • 송혜란
  • 승인 2017.12.0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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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ther here nor there>

‘여기도 저기도 아닌, 여기도 없고 저기도 없는’. 전시명 <neither here nor there>의 해석이다. 뉴욕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까지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강선영 작가는 우리에게 ‘경계의 사이, 사이의 간극’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건넨다. 아득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긴장감과 함께 시작되는 전시장엔 종이로 만든 원형튜브 오브제로 가득하다. 이 집합체는 종이의 안과 밖의 면을 붙여주거나 다른 튜브들을 이어주는 연결지점이다. 이로써 여리고 가벼운 평면적 형태의 종이가 강하고 무게감 있는 입체적인 특성으로 변모한다. 때로는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나누거나 화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본질적으로 사이의 간극경계와 사이의 간극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전시 중간중간 오브제 사이를 지나며 빛을 받은 종이 오브제의 가벼운 텍스처와 그 오브제에서 발하는 그림자의 무게감을 동시에 느끼다 보면 섬세한 울림마저 전해진다. 어느덧 빛과 그림자가 서서히 사라지며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 속에 다다를 때 ‘비물질적인 존재, 형체가 없는, 형이상학적’ 등 의미를 지니는 작가의 철학적 사유와 교감하게 될 것이다.

일시 11월 26일까지 장소 환기미술관 1층 문의 02-391-7701

*editor’s pick

 

<최랄라: 랄라 살롱>
자신만의 짙은 감성을 필름카메라로 풀어내는 포토그래퍼 최랄라. 이번 전시에는 그의 예술적 영감과 스토리로 가득하다. 매혹적인 색감, 과감하게 대비를 이루는 색상표현 등 아날로그 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곧 따뜻하고 아늑한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일시 12월 24일까지 장소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 문의 02-3785-0667

<K-RAFFITI 2017: THE NEW WAVE 展>
대형 벽화 작업과 그래피티&영상 프로젝션 맵핑, 라이브 페인팅 쇼를 비롯해 작업 과정 스케치와 도안이 눈에 띄는 전시. 스포츠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탄 알타임 죠와 지알원, 제이 플로우 등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시 12월 13일까지 장소 언더스탠드에비뉴 문의 02-2135-8182

<무민원화전>
핀란드의 위대한 화가 토베 얀손이 낳은 무민의 아름다운 원화를 만날 수 있다. 얀손이 직접 그린 원화부터 무민 저작권사가 소장한 미공개 작품까지 70여 년의 무민 연대기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무민 대형 인형과 무민 친구들로 분장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남다를 것이다.
일시 11월 26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문의 02-837-6611

<리처드 해밀턴: 연속적 강박>
영국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 현대 사회의 대량 생산 이미지에 매료된 그는 인간 욕망의 생성,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미지의 재생산과 그 작동 방식에 주목했다. 각 이미지와 의미들이 갖는 본질을 끈질기게 탐색한 그의 연작에는 한 작가의 궤적이 녹아있다. 
일시 내년 1월 21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02-2188-6232

<PLASTIC FANTASTIC : 상상 사용법>
20세기 기적의 소재라 불리는 플라스틱. ‘빚어서 만든다’라는 어원처럼 늘 유연하고 새롭게 변모하는 플라스틱의 특성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예술적 감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온 과정을 만날 수 있다. 놀라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
일시 내년 3월 4일까지 장소 디뮤지엄 문의 070-5097-0020

[Queen 송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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