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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거리는 두피, 갱년기 여성탈모,“모발이식”에 앞서 치료가 우선이어야
화끈거리는 두피, 갱년기 여성탈모,“모발이식”에 앞서 치료가 우선이어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2.20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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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동에 거주하는 나경희 (여 가명55세)씨는 3년 전부터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입이 마르면서 땀이 많이 나기 시작했으며 두피가 후끈거리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심해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50대 초반부터 흰머리가 많아 2개월마다 염색을 했으며 뒷목이 뻣뻣하며 어깨 결림이 있고 편두통이 있어 머리를 찌르는 듯 통증이 있었다. 또 두피가 가려워지면서 머리를 감고 말릴 때는 물론 평소에도 머리를 만지면 모발이 술술 빠지면서 마음의 기복이 심해지며 우울해지는 증세가 반복되어 병원을 찾은 결과 갱년기 탈모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나 씨의 경우는 난소 기능이 쇠퇴해 찾아오는 전형적인 빠른 40대여성 갱년기 탈모증상의 경우다. 갱년기에는 상 열감, 흥분 ,어깨 결림, 두통, 안면홍조, 불면, 불안, 신경통, 잦은 소변, 식은땀, 원형탈모증 등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도 자주 내며 집중력 또한 떨어진다. 특히 갱년기 탈모와 관련 깊은 것은 상열감이다. 상열감이 있으면 두피의 혈액과 진액을 마르게 해서 모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시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재발이 잦은 갱년기 여성탈모는 초기에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탈모 범위와 증세에 따라 모발이식 수술 안 받고도 완치된 사례가 많다. 따라서 수술에 앞서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성탈모의 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문적인 조기치료를 실천하기 보다는 민간요법 등의 검증되지 않은 자가 치료에 의존하여 여성탈모가 호전되길 기다리다가 결국 머리숱이 듬성듬성해지고 두피가 드러나기 시작한 뒤에야 심각성을 인지한 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어떤 질환이든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갱년기 탈모 또한 질환으로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리치 피부과 전문의 오 준규원장 (전문의 의학박사)은 갱년기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황에 수긍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 대화를 자주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 나가면 갱년기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원만하게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서 수술 없이도 완치되는 사례가 대단히 많음을 지적하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원장은 특히 갱년기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단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섭취의 불균형은 갱년기 여성은 물론 20대 젊은 층에도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 했다. 그는 "특히 재발이 잦은 난치성 탈모, 그리고 갱년기 여성탈모환자의 경우에도 내분비 치료 없는 무작정 수술은 금물이며,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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