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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의 원인, 왜 진통제로 치료 안 될까
두통의 원인, 왜 진통제로 치료 안 될까
  • 박소영
  • 승인 2017.12.2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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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다면 그것을 해결하는 시간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의 불청객 두통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흔한 증상이기에 원인 찾기가 쉬울 것 같지만 여전히 두통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알려진 원인만 300가지 이상이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별도의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한 두통약. 머리가 아프면 당연하다는 듯 이를 복용한다. 때문에 두통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분별하고 무절제하게 복용되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편의점 상비약 판매를 두고 논란이 멈추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약은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혹은 잦은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한다. 통증 개선에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바쁜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약이 그런 것처럼 두통약 역시 부작용의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고 전했다.

이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두통약을 오랜 시간 복용하게 되면 처음에는 통증이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중에는 통증이 잦아지면서 매일 두통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대개의 두통약은 위장에 부담을 안겨 장기간 복용 시 위궤양이나 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만큼 원인에 따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각종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두통의 원인을 체내, 특히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는 어혈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어혈은 흔히 말하는 속골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 탁한 혈액(고지혈증), 더럽고 멍든 혈액(내부출혈)을 말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뿐 아니라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순수 한약재 성분으로 만들어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긴장성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소화불량두통과 같은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약 치료와 더불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 중에는 MRI, CT 등 각종 정밀진단에서도 별다른 이상 소견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해 진통제를 장기 복용하거나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허비하는 일이 잦다. 단순히 머리에서만 두통의 원인을 찾을 게 아니라 전신의 관점에서 살피고 대처한다면 두통으로 잃어버린 일상의 활력, 좀 더 빨리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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