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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돌이?” 석회화건염,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운 어깨질환
“어깨에 돌이?” 석회화건염,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운 어깨질환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8.01.05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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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어깨에 돌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은 정 모씨(59세, 남성)는 깜짝 놀랐다. 정 씨는 “어깨 통증을 앓은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나이가 있어 그저 오십견 때문이 아닐까 싶었는데, 어깨 관절에 석회가 끼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정 씨의 병명은 예상과는 달리 오십견이 아닌 석회화건염이었다. 어깨에 생긴 ‘돌’이 바로 석회인 것이다. 어깨 힘줄에 쌓인 석회침착물은 염증과 통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석회화건염 환자는 팔을 움직이는데도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게 된다.

석회화건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팔과 어깨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힘줄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석회 생성 및 염증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석회는 처음엔 가루와 같은 형태지만 시간이 갈 수록 딱딱하게 고체화되는 경향이 있다. 석회화건염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료되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석회화건염은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시 한다. 하지만 팔, 어깨의 통증 및 경직 현상이 심하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때는 수술 치료보다 핌스(PIMS)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먼저 고려할 수 있다.

핌스는 수면마취 하에 20~30분 가량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는 관절 비수술 치료다. 약물치료와 자극치료를 순차적으로 시행하여 석회를 없애고 어깨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이다.

먼저 약물치료는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입하여 손상된 관절 구조물을 회복시키는 프롤로테라피(Proloteraphy, 증식치료)다. 이후 특수 제작된 바늘로 수 차례 어깨 근육을 자극하는 근육내 자극치료(FIMS)를 거치면 시술 직후부터 통증 없이 어깨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핌스는 수술적 치료와는 달리 전신마취,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석회화건염을 비롯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 주요 어깨질환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시술 당일 별도의 입원 없이 바로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로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비용 등에 대해 의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또 병원은 신뢰할 만한 기관을 통해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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