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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장관 내정된 유인촌의 성공 도전 인생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된 유인촌의 성공 도전 인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3.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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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정신의 시대’입니다. 문화의 시대는 곧 정신의 시대죠. 이를 위해 인문학은 물론 기초예술을 다져야 합니다. 제가 그 초석이 되고 싶습니다”
 
배우 유인촌이 지난 2월 18일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로 공식 발표됐다. 탤런트 출신으로는 최초이고, 문화예술계 출신으로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김명곤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새정부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장관 내정이 그다지 파격적인 인사가 아님은 쉽게 알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이명박 대통령과 이어져온 그의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서라도, 그는 정치·사회의 일선에서 활약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197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40여 년 가까이 연극·방송·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 활동했고, ‘유시어터’라는 극단을 창단해 대표를 역임하면서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역임할 당시 처음 출범했던 서울문화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예술행정 전반에 걸친 경력이 인정된 이번 인사는, 많은 문화예술계 인사로부터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준비된 장관’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문화관광부 장관 영순위로 거명돼왔다. 이보다 앞서 2004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그가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됐을 때도 차기 장관설이 나돌 정도로 둘의 친분과 신임은 두터웠다. 그에 이어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권 유세기간 동안 그는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함으로써, 공공연히 나돌던 ‘문화관광부 장관 유인촌’설은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야망의 세월’부터 ‘장관의 세월’까지
그는 국무위원 중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그와 이명박 대통령의 인연은 1990∼1991년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주말연속극 ‘야망의 세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드라마는 운동권 출신의 주인공 박형섭이 대한그룹에 입사해 시련을 딛고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이 대통령을 모델로 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인공 박형섭을 연기한 유인촌은 그때부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온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그가 공모에도 지원하지 않았지만, 당시 약 5백억원이 투입된 서울문화재단의 대표이사로 임명돼 편파 인사 논란이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경력이 체육·관광은 물론 국내 언론·콘텐츠까지 맡게 된 문화관광부가 파워 부처가 되는 데 많은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정홍보처와 청와대 홍보수석 폐지 이후 대통령의 의중에 맞춰 정무수석·특임장관과 함께 언론 문제를 풀어가는 데 적임자라는 해석에서다.

“대통령과의 인연 때문인지 그동안 꾸준히 제 이름이 거론됐던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통령께서 친하다고 자리 하나 내주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임명된 것이 혹여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어떤 선입견에 의해 판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그의 행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친분에 의한 대표적인 편파 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배우로서 대중을 상대하며 터득한 설득력과 현장감각,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서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 행정가로서의 전문 식견 등을 고루 갖춘 ‘준비된 장관'이라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그의 부인인 중앙대 성악과 교수를 지낸 소프라노 강혜경(48) 씨와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큰아들, 그리고 영국 유학중인 작은아들까지 거의 흠잡을 데 없는 그의 사생활과 도덕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의 이런 이미지는 장수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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