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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을 나와 대중들 앞에 선 ‘유전자 에이전트’ 김용범 박사
연구실을 나와 대중들 앞에 선 ‘유전자 에이전트’ 김용범 박사
  • 윤순홍 기자
  • 승인 2018.01.1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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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도서가 눈에 띈다. '유전자 에이전트' 김용범 박사가 ‘생물학으로 논어를 읽는다’는 표지 문구가 기재된 ‘뇌는 오줌 냄새를 맡는다’라는 제목의 독특한 도서를 펴냈다.

생물학이라는 물음표를 깨고 느낌표 하나를 띄우자면 유전자가 떠오른다. 생물학을 다시금 되짚어보자면 줄기세포나 XY 염색체 등 대부분 유전자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김용범 저자는 유전자와 더불어 심리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 물학에 ‘생’자도 몰랐던 독자에게 심오한 주제로 끌어들여 쉽게 이해시킨 김용범 작가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Q. 유전자 에이전트는 무엇인가? 생물학자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생물학자가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도 생물학 교수로써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고 오는 길이다. 유전자 에이전트는 저의 바람이다. 그렇게 불리고 싶다. 사람들에게 유전자에 대해 좀 더 알기 쉽게 알리고 싶어서 에이전트를 자처했다.

Q. 책에 인간의 본능에 관한 내용과 그것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그럼 인간의 본능에 대해 알리고 싶은 건가?

본능도 맞고 심리도 맞다. 중요 한 건 이 두 가지 모두 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다. 결국 뇌는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본능을 따라간다는 걸 알리고 싶다. 현대 뇌 과학은 ‘인간은 자기 행동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가고 있다. 유전자 대부분이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게끔 설계되어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혼란스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성적 인간에 맞춘 사회 시스템을 본능적 사회 시스템으로 최적화 시킬수록 세계는 더 안전해질 것이고 문명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Q. 사람들은 본능을 억누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능이 강해지면 동물과 비슷해지는 거 아닌가?

본능을 역이용하면 어떤가? 인간은 이미 본능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시스템은 이성적인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사회적 지위를 높이거나 직급을 높여야 한다. 높이 올라가기 위해선 누군가를 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이 사회의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먼저 밟지 않으면 내가 먼저 밟히기 때문이다. 이런 이기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이타적인 시스템으로 최적화 시킨다면 어떨까? 이해하기 쉽게 “돈을 벌기 위해선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라고 가정해보자. 느낌이 좀 오는가? 삶에서 돈은 필수 요소 중 하나다. 그 돈이 남을 도우면 생긴다. 돕지 않을 건가? 누굴 때리거나 속이는 행동도 아니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돈은 하나의 예다. 직급으로 예를 들어 보겠다. 능력이 좋은데 주변 동료들의 평판이 나쁘다면 진급을 할 수 없다. 반면에 능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평판 좋은 사람이 진급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은 진급을 위해 평판을 다질 것이다. 내가 말한 것이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구조로 사회가 돌아간다면 정말 법 없이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미 과학계에서는 본능의 메커니즘을 파악해가고 있다. 이를 사회에 최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Q. 박사님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버클리대에서 돌아 올 때 가진 꿈이 생물학자로서 식물을 바이오에너지로 바꿔 우리나라를 산유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러 사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정식 교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간 강사로는 연구에도 어려움이 있다. 혼자서도 연구가 가능한 우회 경로로 유전자 뜻을 이해하고 있다. 지금은 유전자 에이전트가 되었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우리나라를 산유국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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