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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 '범죄의 재구성' 명연기 다시 봐도 일품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 '범죄의 재구성' 명연기 다시 봐도 일품
  • 김선우
  • 승인 2018.01.21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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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인 천호진의 과거 출연 영화에서의 열연이 새삼 화제다.

21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황금빛 내 인생'이 올랐다. 이와 관련해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인 천호진의 영화 속 연기가 주목받고 있다. 천호진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차반장 역을 열연했다.

'범죄의 재구성'은 한국 케이퍼무비들 중 최고의 시나리오와 구성으로 평가받는 수작이다. 최동훈 감독의 연출력은 물론 박신양, 백윤식 등 명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천호진과 김윤석은 그리 크지 않은 비중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반장은 사기 및 마약 전과자 얼매(이문식 분)가 입원한 병실에 도착했다. 얼매의 아버지(김기천 분)는 차반장에게 "반장님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 하시느라 어려움이 많으십니다"라고 말하자 차반장은 "우리 일입니다"라며 친절하게 대답했다. 얼매의 아버지가 병실에서 나가자 차반장은 표정이 돌변했다.

차반장은 "얼매야 애들 다 어딨냐?"고 물었고, 얼매는 "전화기 없어요? 전화해봐요"라고 말했다. 얼매의 아버지가 있을 때까지 친절하게 얼매를 대하던 이형사(김윤석 분)은 "우리가 너 병문안 온줄아냐"며 음료수 박스를 뒤집어 음료수를 쏟아낸뒤 얼매를 구타했다. 

얼매는 "나 장애자에요. 이게 분쇄성 관절내 경골골절이고 이게 대퇴부 전자 개방골절이에요. 저 장애자에요! 장애자가, 장애자가 헛소리 할 수 있는거 아니에요?"라고 말하자 이형사는 "내가 그랬냐 이 XXX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차반장은 "다솜이 아빠 그만해라"며 이형사를 진정시킨 뒤 얼매의 기브스한 다리에서 엄지 발가락을 꺾으며 "얘 고수다. 고수에겐 고수 대접을 해줘야지"라고 고통을 선사했다. 이에 이형사는 "고수는 무슨. 뽕쟁이에 약쟁이에 잡범 사기꾼. 후레자식이야"라고 얼매를 구타했다.

"지난번에 은행에서 500만원 사기쳤냐"는 물음에 얼매는 "되도 않는 생활비 벌려고 한거에요"라고 답했다. 이에 차반장은 "그래 네가 생활비 버는건 좋다. 그런데 사회가 이렇게 들어가면 안되지 않냐"며 얼매의 기브스한 다리를 주먹으로 툭툭 쳤다.

이 장면에서 천호진은 얼매의 아버지에겐 친절한 경찰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얼매를 심문할 때는 능수능란한 언변과 카리스마 넘치는 호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천호진의 발성과 발음은 그가 왜 명배우인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한편 천호진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평생을 가장으로만 살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 서태수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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