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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 모래, 안전할까? 한국소비자원 “위생관리 강화 시급”
아파트 놀이터 모래, 안전할까? 한국소비자원 “위생관리 강화 시급”
  • 전해영
  • 승인 2018.01.2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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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 정서발달에 좋은 모래 놀이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공원·학교 등 놀이터 모래와 달리 아파트 놀이터 모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30개 아파트 놀이터 모래를 시험검사한 결과 일부 놀이터에서 대장균이, 전체 놀이터에서 일반세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10개 놀이터 모래(33.3%)에서 나왔으며, 일반 세균은 조사대상 놀이터 모래 전체에서 평균 3.2x105CFU/g 수준으로 검출돼 사실상 아파트 놀이터 모래는 어린이가 손으로 만지며 놀기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장균은 장 이외의 부위에 들어가면 방광염·신우염·복막염·패혈증 등을 일으키며 장 내에서도 전염성 설사를 유발한다.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무의식적으로 모래먼지를 섭취·흡입하는 양은 평균 40∼200mg 수준이며, 영유아의 경우 입에 넣는 습성으로 인해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위험이 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된 시설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검사 및 정기검사가 의무화돼 있으나 모래의 경우 ‘환경보건법’에 따라 놀이터 신축·증축·수선 시에만 확인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안전성 검증이 미흡한 실정이다”며 “실제로 이번 실태조사 결과 문제가 나타나 어린이 놀이터 모래 정기검사 의무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놀이터 모래 안전관리를 위해 관계 부처에 모래 정기검사 의무화 및 위생관리기준(대장균 등) 마련과 어린이 놀이터 환경관리를 위한 교육·홍보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납(Pb)·비소(As)는 조사대상 30개 놀이터 모래 전체에서, 카드뮴(Cd)은 9개 놀이터 모래에서 검출됐으나 해당 기준에는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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