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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골디락스 황금기
다시 찾아온 골디락스 황금기
  • 송혜란
  • 승인 2018.01.2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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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골디락스 경제 호황에 대한 기대

“금발 머리 소녀 골디락스(Goldilocks)는 숲속을 헤매다 한 오두막을 발견합니다. 노크를 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부엌에 간 골디락스는 죽 세 그릇이 식탁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첫 번째 죽은 너무 뜨겁고, 두 번째 죽은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죽은 딱 적당한 정도여서 골디락스는 세 번째 그릇을 맛있게 비웠습니다.…(후략)”

최성호(우리은행 WM전략부 ISA일임운용)

1837년 영국의 시인 로버트 사우디(Robert Southey, 1774~1843)는 전래 민담을 재편성해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이라는 동화를 발표했다. 서양에서는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딱 맞는 것을 찾는다는 점에서 비유적인 표현으로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특히 경제성장은 계속되지만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즉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기의 경기 상태를 뜻하는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라는 용어가 언론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낮은 물가 상승률과 함께 2003년에서 2006년까지 이어진 세계 대호황 시기가 골디락스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되었다. 2017년에도 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 시장은 골디락스 경제 기대감으로 강세장을 나타냈다. 아직 경기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몇 년간의 침체 우려는 벗어났다는 점에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안정적 성장세라는 평가다.
 

호경기 속 물가 안정, 하이일드 채권 유망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이사회가 나란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17년 들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존에 낮은 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저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금리 인상 결정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한국은행은 201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0%로 전망한 가운데 2018년 상승률을 1.8% 내외로 예상해 저물가 국면이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과거 골디락스 호황기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높은 금융자산 수익률을 보였던 경험에 따라 2018년에도 투자 상품에 대한 기대가 커진 시기이다. 다만 2017년 주가지수 상승폭이 상당히 컸다는 점에서 이미 지나치게 올라 버린 주가는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주식 투자가 꺼려진다면 해외 고금리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의 투기 등급 회사채를 주로 보유하고 있는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는 골디락스 시기에 다가서기 좋은 상품이다. 경기 호황에 따라 기업의 부도율은 낮아지고, 낮은 물가로 인해 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기준가의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5~7%대에 달하는 보유 채권의 이자 수익이 바탕이 되어 장기 보유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가입자의 상당수는 이미 2017년 중 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단기 투자처로서는 적절치 않지만, 1년 이상 보유할 수 있다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는 다시 찾아온 골디락스 황금기에도 높은 수익률을 안겨 줄 것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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