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3:50 (목)
 실시간뉴스
올 겨울 930마리의 두루미가 찾아 온 철원평야
올 겨울 930마리의 두루미가 찾아 온 철원평야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8.01.30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왼쪽 부터>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철원평야가 철새와 지역주민의 상생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두루미의 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환경부는 1999년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930마리의 두루미가 철원평야를 올겨울에 찾았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999년부터 겨울철 철새도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철원평야 동시센서스에서는 두루미 930마리가 관찰됐다. 이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가 시작된 이래 관찰된 두루미의 최대 개체수에 해당한다.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1999년 382마리를 시작으로 2008년 603마리를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철원평야는 임진강 및 한탄강 일대의 약 150㎢ 규모의 넓은 평지로 겨울에도 얼지 않는 여울 등이 어우러져 철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특히 이곳은 전 세계 야생 두루미의 약 30%가 겨울을 나는 세계 최대의 두루미 월동지역이다.
 
이 같은 증가에 대해 환경부는 2004년부터 추진한 지자체와 농민 간 생물 다양성 관리 계약사업,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공동 프로젝트 등의 보호 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부는 철원군과 농민 사이의 생물다양성관리계약에 국고 6천만 원을 보조하여 볏집을 논에 그대로 놔두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철원군, 한국생태관광협회,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프로젝트’를 통해 수확이 끝난 약 30만m2 규모 논에 물을 가둬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의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Queen 박유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