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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 씨의 집 3대가 모여 사는 해피 하우스
성우 송도순 씨의 집 3대가 모여 사는 해피 하우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4.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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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아파트에 마련한 미니 정원과 분수대
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 목소리로 유명한 송도순 씨. 그녀의 집에 찾아온 사람들은 어김없이 특별한 미니 정원과 분수대를 보고 칭찬하곤 한다. 다른 층에는 없는 미니 정원이 그녀의 집 현관 앞에만 있기 때문. “우리 집 앞에는 미니 정원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를 해도 다른 층에 내릴 일이 없다고 한다. “2년 전 이사오면서 화산석을 두른 미니 정원을 만들었어요. 화산석이 집 안 냄새를 빨아들이고 공기를 정화시켜준다고 해요. 돌이 물을 정화시켜주다 보니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깨끗하고 공기도 신선해요.”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파란 잎사귀가 달린 나무와 풀을 볼 수 있으니 아파트에서도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게 된다. 내침김에 새까지 기르려고 했지만 새장 속에 갇혀 자유롭게 날 수 없는 새가 안쓰러울 것 같아 인조새를 갖다놓았다. 인조새라도 살짝 건드리면 지저귀듯 노래를 하여 운치가 느껴진다. 직업상 목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그녀가 집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은 공기이다. 그래서 가장 많이 있는 가전제품도 공기청정기인데, 거실에 2대, 방마다 1대, 모두 5대가 있다. 공기청정기는 각각 다른 브랜드로 외국 제품도 있지만 국내에서 만든 공기청정기는 가습 기능까지 있어 훨씬 마음에 든다고.

3대가 모여 사는 이야기
“제가 동덕여대에 출강을 했었는데 그때 며느리가 그 학교로 편입을 했어요. 어느 날 아들이 여자친구가 제 수업을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채자연이 누구냐고 물어봤어요. 그렇게 처음엔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났죠.” 한때 잡지 모델로 활동했던 며느리 채자연 씨는 개그맨 백보람 씨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뽀람’의 운영자로 일하고 있다. 아들 박형재 씨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MBC 드라마 겨울새에서 의류사업가로 연기를 펼쳤던 탤런트이다. 아들과 며느리는 2006년에 결혼하여 채연이를 낳았고 지금은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손녀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할머니가 된 송도순 씨는 채연이를 볼 때마다 직접 만든 ‘채연송’을 불러준다. 반복되는 멜로디에 “채연이는 예쁘고요. 채연이는 지혜로워요” 라는 가사를 붙여서 부르는 채연송은 건강하고 지혜롭게 손녀가 자라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에 관해서는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를 가르친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어떻게 30년 동안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며느리를 가르칠 수 있겠어요. 아들이 좋아서 선택한 여자인데 내 생활을 강요할 수는 없지요. ‘내가 이렇게 하니까 너도 나를 따라해라’라고 강요하는 것이 고부갈등의 원인이에요. 저는 그냥 자유롭게 놔두는 편이고, 고부간에 얼굴 붉힐 일도 없어요.”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아파트가 분양될 때까지 1년만 같이 살기로 했던 아들 내외는 분양 받은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계속 한집에 살고 있다.
오래되고 정감 가는 물건들이 좋다
갈색과 화이트로 조화를 이룬 송도순 씨의 집은 특별한 장식 없이 심플하다. 주방은 화이트, 거실은 갈색 톤으로 자연스럽게 꾸몄다. 사람이 살기 편하고 보기 좋은 것이 가장 좋은 인테리어라는 것이 송도순 씨의 생각이다. 곳곳에 있는 인테리어 소품도 새것이 아니라 손때가 묻은 정감 가는 것들뿐이다. “이상하게도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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