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해외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총 1만5,118건이 접수돼 전년 9,832건 대비 53.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해외구매 중 ‘해외 구매대행’ 관련이 전체 소비자불만의 5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해외 직접구매’의 경우 전년 대비 116.3% 증가해 해외사이트 직거래 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해외 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불만은 7,913건으로 유형별로는 ‘취소 및 환불 거부’가 33.9%(2,686건)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25.2%(1,990건), ‘오배송 및 지연’ 13.4%(1,063건) 등의 순이었다.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가 해외 구매가격, 운송료, 구매대행 수수료 , 관 · 부가세 등 판매가격의 구성내역을 구분해 고지할 경우 취소 · 환불 시 수수료 등의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총 160개 상품 중 4개 상품 판매자만이 구성 내역을 구분해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구매대행 거래의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나 웹페이지상에 ‘반품 및 교환 불가’로 표시하거나 교환 및 반품 기간을 ‘24시간 이내’나 ‘3일 이내’ 등 판매자 임의로 단축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반품 배송비 등 판매가격 구성내역에 대한 표시 이행, 청약철회 관련 표시 자율개선, 입점 업체 감시 강화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Queen 전해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