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8:35 (금)
 실시간뉴스
요양원에 있는 그녀와 박 전 장관의 사적 관계의 진실 총력 취재
요양원에 있는 그녀와 박 전 장관의 사적 관계의 진실 총력 취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4.17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백76억원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무용과 여교수는 현재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10년 전 만난 무용과 여교수에게 1백76억원을 맡긴 이유
사실 이번 사건은 본지 2006년 10월호에 ‘6공 실세가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 갖고 도피한 모 대학 여교수 사건의 전말 & 요지경 비자금 세계’란 제목으로 이미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본지가 보도한, 여교수가 관리하던 비자금의 액수는 약 2백억원. 이번에 처음 알려지게 된 ‘1백76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액수다.
이미 오래전 박 전 장관으로부터 거액을 위탁받아 관리해오다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한 대학의 무용과 K모 여교수. 뿐만 아니라 이 여교수는 박 전 장관의 부인 현경자 씨의 동생 돈 16억원까지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이 고교 동창인 은행 지점장에게도 거액을 맡겼다가 일부를 횡령당했다고 고소한 사실도 뒤이어 밝혀졌다. 이렇게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박철언 비자금 의혹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6공화국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력 실세였던 박 전 장관. 돈의 실체에 관해 그의 측근들의 여러 이야기가 잇따르자,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비자금 조성 여부, K모 여교수와의 관계, 소송 제기 이유 등을 설명했다. 먼저 K모 여교수에게 횡령당한 1백76억원에 관해 “1백76억원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박 전 장관.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면 피고소인 측은 6명이고. 고소인은 8명이다. 수사가 다 끝나야 원금이 얼마인지 등이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 돈 중에는 1970년대 초부터 법조계 생활을 하며 알뜰히 모은 돈도 있습니다. 그런 돈이 모여서 종잣돈이 된 것입니다. 그 후에는 아무런 조건, 뇌물성이나 대가성이 없는 돈을 준 협찬자들도 생겼습니다.”
이율에 따라 1년에서 5년짜리 예금통장 여러 개로 나눠 관리했다는 박 전 장관은 “내 책임하에 갖고 있었지만, 만기가 된 통장이 여러 개 있어서 K모 여교수에게 은행 심부름을 시킨 것이다”라고 했다. K모 여교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치소 출소 후 1986년 6월 초 대구에서 K모 여교수와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한 교수가 “장관님을 꼭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한번 만나봐라”고 권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는 바빠서 못 만나다 199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처음 만났다는 박 전 장관. 당시 문화예술계 교류를 통해 한·일 간 우의를 다지는 포럼을 맡았고, 일본 교환공연도 주선해줘 친해지게 됐으며, 그 후 은행 심부름까지 시키게 됐다고 했다.
“횡령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06년 7월입니다. 재단 설립을 위해 은행 예금의 현금화를 부탁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5년 만기가 되는 통장이 하나 있어 은행을 찾았는데, 이미 5년 전에 찾아간 통장이라고 했습니다. 60개 통장을 가지고 은행을 갔더니 대부분 깡통 통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K모 여교수와의 연인관계설에 관해 박 전 장관은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니 답하지 않겠다”고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세인의 입방아에 오르게 된 차명계좌에 관해서는 “자금을 모았을 당시는 합법적이었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관리한다는 사실이 정치인의 이미지상 좋지 않다고 판단해 사기를 계속 당하면서도 차명계좌를 유지하게 됐다. 정말 내 불찰이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K모 여교수는 이미 횡령 사실을 인정했고 그쪽 변호사가 남은 돈이 다 합쳐 7∼8억원이 전부이니 이것 받고 합의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밝히며, 검사 앞에서는 가만 있던 K모 여교수 측이 세상 앞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개해했다.
 
前 보좌관, 박 전 장관 돈세탁 지시 vs 박 전 장관, 1백억원 횡령한 보좌관
이렇게 적극적인 반박을 하는 박 전 장관에게 세상의 눈은 오히려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 일. 파문의 여진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점점 강해져오기만 했다. 그저 흥미로 지켜볼 개인간 다툼이 아니라 ‘검은 돈’이 의심되는 의혹 사건이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의혹에 부딪히게 됐다. 바로 박 전 장관의 보좌관이던 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