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25 (목)
 실시간뉴스
김미리 3단 고공비행, 팀을 선두로 이끌다
김미리 3단 고공비행, 팀을 선두로 이끌다
  • 류정현
  • 승인 2018.03.05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미리 3단.  사진 |한국기원

김미리 3단이 여자바둑리그에서 2연승을 올리며 팀으 선두로 이끌었다.

김미리 3단은 입단 초기 주목 받던 강자였다. 2008년 가을 입단하자마자 2009년 한국바둑리그 예선을 뚫고 본선에 합류해 본선에서는 박정환 9단에게도 이겼었다. 그런데 여자바둑리그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2015, 2016 시즌에는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으로 뛰었는데 성적 부진으로 2017 시즌에는 서울 부광약품의 3주전으로 강등됐다. 그런데 올해 인제 하늘내린의 2주전으로 다시 발탁된 뒤 개막전 첫 승의 주인공이 된 뒤에 3일 다시 팀에게 첫 번째 승점을 안겼다. 본인도 4년 여자바둑리그 사상 첫 2연승이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은 개막전에서 거함 루이나이웨이 9단에 기분 좋은 대역전승을 거둔 김미리 3단이 그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부안 곰소소금의 주장 오유진 5단을 상대로 절묘한 타개 솜씨를 선보이며 승리를 일궈냈다. 초반 포석은 김미리 3단(백)이 기분 좋은 출발. 이후 흑이 우변에 포진을 펼치자 깊숙이 침투해서 대마가 위기에 몰리는가 싶었는데, 절묘한 수순으로 타개에 성공한 뒤로는 오히려 흑 대마를 향해 강력한 역공을 취해 대마를 몰아붙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고판의 1국은 전체적으로 인제 하늘내린의 주장 박지은 9단이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부안 곰소소금의 허서현 초단에게 무난하게 완승을 거뒀다.

인제 하늘내린의 2승으로 팀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3국은 부안 곰소소금의 김민정 초단과 인제 하늘내린의 이유진 초단의 대결로 펼쳐졌다. 바둑은 서로간에 조그만 실수를 주고 받으며 시종 미세한 양상을 보였다. 종반 우상귀 백 대마의 사활이 걸려 있었으나 너무 미세한 바둑이다보니 계가에 몰두한 두 대국자가 이 사활을 놓치고 그냥 끝내기를 진행했고, 그 결과 김민정 초단이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인제 하늘내린은 개막전 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단독 선두. 팀의 멤버가 전원 교체된 가운데 원년 챔프의 영광을 재현할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곰소소금은 2연패로 서울 바둑의품격과 함께 최하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4일에는 2라운드 마지막 4경기가 벌어진다. 여수 거북선 대 경기 호반건설의 경기로, 3경기와 마찬가지로 1승 팀 대 1패 팀의 대결이다. 이슬아 4단 vs 김은선 5단, 이민진 8단 vs 문도원 3단, 김다영 3단 vs 김혜민 8단의 대진 (앞 쪽이 여수 거북선).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Queen 류정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