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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자녀의 ‘발달기’를 공부하라
부모라면, 자녀의 ‘발달기’를 공부하라
  • 송혜란
  • 승인 2018.03.05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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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우리 아이는 도대체 왜 이럴까?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러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부모라면 자녀의 발달기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이를 이해하고 있느냐 아니냐는 양육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두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 연령대에 납득이 가는 행동이 있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이 있게 마련이다. 이를 잘 구분만 해도 섣부른 판단에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발달 시기에 따른 과업이 제각각 있다. 아동의 발달은 영역에 따라 최대 발달을 이루는 시기가 다르다. 그 시기에 맞춰 발달을 돕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뇌도 적기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만 1세부터 3세까지는 똑똑한 두뇌의 기반을 다지는 무척 긴요한 시기다. 아이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적절한 자극을 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유능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
 

뇌도 훈련이 필요하다

자녀 발달의 틀을 결정하는 생후 3년 부모의 역할. 그 첫걸음은 적합하고, 유연하며, 민감해야 한다. 이 연령대 아이가 뭘 알까 싶지만 어린 시절 경험이 아이의 능력을 결정한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방법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아이 발달에 맞추어 오늘도 놀고, 내일도 또 놀아 주기만 하면 충분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의 아이는 자라고 있으므로!

태어나서 8개월까지
세상에 적응하는 시기

0~5개월쯤 된 아이의 감각은 활짝 열려 있다. 눈을 맞추고 바라보며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면 부모를 통해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모든 발달을 스스로 촉진한다. 엄마, 아빠의 말은 훗날 부모와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인 언어뇌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점차 기면서 탐험을 시작하는 아이에겐 ‘수건으로 물건을 감추는 놀이’나 ‘배밀이와 기기 놀이’로 호기심, 단기기억력, 스스로 신체를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8개월부터 24개월까지
입과 손 감각을 통해 즐거움을 경험하는 시기

입과 손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본격적으로 분리 불안이 시작되는 때다. 또한 몇몇 단어를 말하고, 자유롭게 걸으면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발견해 간다. 동시에 18개월이 넘으면 다양한 정서와 자아 개념이 생기므로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아이가 장난감을 통해 자유자재로 놀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부모도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아이가 입으로 탐색하는 행동이나 손을 사용하는 놀이를 충분히 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24개월부터 36개월까지
자율성과 독립성, 조절력이 생기는 시기

이 시기 아이들에겐 평생 가는 자존감과 좋은 습관의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이가 하는 행동의 잘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충분히 지지해주고, 좋은 식사습관과 때때로 가벼운 좌절을 견딜 기회를 주어 조절력을 연습하도록 한다. 운동 능력과 언어능력, 인지능력이 쑥쑥 발달하므로 소꿉놀이, 그림책 읽기, 낙서하기, 공 던지기, 점토 놀이, 담요 위에서 구르기 놀이, 카드 기억하기 등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 때 아이의 행동에 대해 과잉 통제하거나 혼자 잘 논다고 방임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자녀의 발달기는 출산 전 임신 때 미리 공부해 두면 좋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백종화 이화여대 대학원 아동학과 겸임교수]
[참고도서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천근아 지음, 예담프렌드 출판), <육아 감각>(백종화 지음, 청림라이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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