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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과 긴꼬리딱새가 사는 주왕산…10년 만에 생물종수 1.85배 증가
산양과 긴꼬리딱새가 사는 주왕산…10년 만에 생물종수 1.85배 증가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8.03.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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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산지 일원에서 촬영된 긴꼬리딱새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7년 한 해 동안 주왕산국립공원의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주왕산 내 서식하고 있는 야생생물 종수가 3,202종이라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자연자원 조사 당시의 1,726종에 비해 약 1.85배가 증가한 수치다.

주왕산의 야생생물 종수는 곤충류 1,469종, 관속식물 758종, 고등균류 503종, 포유류 33종, 조류 60종, 담수어류 18종, 기타 361종으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Ⅰ급의 경우 산양, 수달, 붉은박쥐 등 3종으로 확인됐으며, Ⅱ급은 가시오갈피, 큰바늘꽃, 삵, 담비, 하늘다람쥐, 새호리기, 새매, 큰말똥가리, 긴꼬리딱새 등 9종으로 확인됐다.
 
국립관리공단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4월과 9월 주왕산 절골지구 인근의 무인카메라에 산양 2마리가 포착돼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주왕산에 산양의 서식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왕산 부근에 최소 3마리 이상의 산양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왕산의 산양 출현은 이곳 일대가 백두대간 동해안 지역(북부권~남부권)의 산양 서식지를 연결하는 중요 지역이라는 근거 중 하나다.

긴꼬리딱새도 지난해 7월 주왕산 주산지 부근에서 처음으로 한 쌍이 확인됐다. 이 새는 제주도나 거제도 등 남부 섬 지역에만 주로 관찰되던 철새로 부리와 눈의 테두리가 파란색을 띤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왕산 일대가 계곡과 산림이 조화롭게 발달하여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주왕산의 대표 경관지인 주산지는 1km2 당 출현하는 평균 생물 종수가 187.5종에 이른다. 주왕산 전체 평균 1km2 당 34.5종에 비해 5.4배가 높다.

[Queen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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